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흔들리는 제구? 투수도 흔들리고 타자도 흔들렸다?'
곽빈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두산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 7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시작은 연속 악몽이었다. 1번타자 조용호의 볼넷을 시작해서 황재균-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내주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에 몰렸다. 몰론 박세혁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호흡을 가다듬도록 여유를 줬다. 영점이 잡히지 않던 곽빈은 마우스피스까지 빼서 전력을 다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회초 무사 만루 선취점을 내줄 위험한 상황. 이때까지 선발 곽빈은 13구 연속 볼을 던졌다.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곽빈은 갑자기 호잉을 유격수 뜬공, 김준태와 천성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숨 돌렸을까? 2회초는 위기는 여전했다.선두 신본기와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2루에서 조용호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초는 강백호-호잉-김준태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두산은 3회초 1사 2루에서 박세혁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아서 선취점을 얻었다. 곽빈은 4회초 1사 1,2루에서 배정대와 심우준을 범타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5회 마운드에서 오른 선발 곽빈은 3타자를 상대하면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와 2회 흔들리던 투수로써는 보기 힘든 기록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김준태와 천성호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 시켰다. 두산 김태형은 감독은 곽빈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볼넷 7개 내주자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이후 이영하가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곽빈은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박세혁, 페르난데스, 대타 최용제의 적시타,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4-1 승리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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