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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34)이 남편 오상진(41) 전 아나운서와의 연애담을 밝혔다.
12일 김소영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에는 '힘들 땐 얘기 안 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소통하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소영은 "남자 친구가 본인이 힘든 걸 얘기하지 않는다"라는 구독자의 고민에 "오상진인 줄 알았다. 옛날에 연애할 때 이랬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소영은 "결혼하기 직전까지도 계속 이런 식이었다. 힘든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말을 안 하고 힘들어했다"라며 "제가 결혼을 해보니까 여러 가지 원인과 해결책이 있더라. 연인일 때와 부부일 때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상진을 생각해봤다. 연인일 때는 데이트를 하고 각자 집에 간다. 평소에는 전화나 카톡으로 소통을 하다 보니까 내가 힘든 얘기를 함으로써 이 시간을 망치는 게 싫은 거다. 그때는 그런 걸 모르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여자 친구가 나의 힘든 것을 잘 해소를 못해준다고 느끼는 거다. 당시 저는 나이도 어리고 사회생활도 적었다. 남편이 프리랜서 방송인일 때 저는 방송국 직원이었다"라며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까 제가 그의 힘듦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제가 결혼을 해보니까 두 가지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같이 있고 밤에 잘 때 같이 있으니까 숨기려야 숨길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상진 씨도 희로애락을 숨길 수 없었고 저도 당연히 알 수밖에 없었다"라고 연애 때와 달라진 점을 밝혔다.
해결책에 대해서는 "제가 강요하지 않았다. '말을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님 말고'라고 (생각했다). 그 대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냥 그 사람의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하게 했다. 방에 가서 게임을 하게 한다거나 말을 안 걸다가 조금 풀어지면 물어본다거나"라고 전했다.
김소영은 "그 사람의 기분을 돌봐주는 행동을 했더니 나중에는 말을 해주더라. 또 그때부터는 저도 나이도 많아지고 다양한 직업도 경험하면서 레벨업을 하게 됐다. 남편의 스트레스받는 일들을 상의할 수 있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애한 지 별로 안되셨다면 너무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고민을 말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까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왜 힘든지를 관찰하면서 챙겨주려고 노력했다. 그렇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나중에는 너무 많이 힘들다고 해서 탈일 수 있다. 아직 저희도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결혼 선배님들의 말로는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김소영은 "우연히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 여유 있게 받아주는 경험을 통해서 남자 친구들도 성장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소영은 지난 2017년 MBC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였던 오상진과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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