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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낮에 좋지 않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왜 코로나19 술판 논란 및 부적절한 사적모임을 가진 한현희의 복귀전을 16일 삼성과의 대구 더블헤더 2차전으로 잡았을까. 한현희의 51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14일 고척 NC전으로 끝나고, 15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 등록 및 등판이 가능하다.
일단 키움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했다. 키움은 이번주 7연전을 치르는 중이다.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삼성과 원정 4연전을 갖는다. 16일은 14시부터 더블헤더다.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들 루틴을 고려할 때, 선발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일단 15일에는 정찬헌, 16일 더블헤더 1차전은 김선기로 잡혀있다. 사실 더블헤더는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더 좋은 투수를 1차전에 넣는 경우가 많다. 김선기가 후반기에 선발진에 가세한 뒤 비교적 잘 던져왔지만, 그래도 한현희의 애버리지와 경험이 좀 더 많다.
왜 더블헤더 2차전일까. 홍 감독은 "2군에서 오후 1시 경기에 매커니즘이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올해 한현희가 낮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그동안 좋은 성적이 없는 걸 감안해서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실제 한현희는 올 시즌 낮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75였다. 밤 경기는 13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홍 감독은 "김선기가 계속 선발로테이션을 돌면서 먼저 나가기로 했던 것도 생각했다. 더블헤더 1차전의 중요성, 부담감이 있는데, 한현희에게 그런 걸 덜어주는 것도 고려했다"라고 했다.
한현희는 복귀전서 80구 정도를 소화한다. 홍 감독은 "최근 스피드가 141km까지 나왔다고 하더라. 컨디션이 좋을 때 145km 이상 나오는데, 구속보다 제구가 우선시돼야 한다. 제구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선발등판을 결정했다"라고 했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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