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장면이었다.
NC는 12~14일 고척 키움 3연전을 맞이하기 전까지 키움과 공동 5위였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번 3연전의 중요성은 상당했다. 그러나 12일과 13일에 잇따라 마운드에 무너지며 완패, 키움에 2경기 차로 밀린 채 7위로 추락했다.
때문에 NC로선 14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하면서 5회까지 1-1로 팽팽했다. 선발투수 신민혁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7이닝 2실점 쾌투. 이런 상황서 타선이 6회 키움 메인 셋업맨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대거 4득점, 승기를 잡았다. 상당히 의미 있는 4득점이었다.
그런데, 7회 1점을 내주더니 8회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5-4로 쫓겼다.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김진성이 예진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용규의 3유간 빗맞은 타구 역시 1루 송구가 좀 더 정확했다면 아웃 처리할 수도 있었다. 이 역시 어려운 타구였기에, NC로선 그 다음을 막는 게 더 중요했다.
1사 1,2루 위기. 타석에는 이정후. 손정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1S서 2구 140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이때 우익수 나성범의 대처가 어설펐다. 낮게 비행한 타구를 걷어내기 위해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하며 글러브를 내밀었다.
그러나 타구는 나성범의 앞에서 떨어진 뒤 우측 펜스까지 굴러갔다.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좀 더 대비를 확실하게 했다면 단타로 막을 수 있었다. 결국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가면서 1점차로 변했다. 부랴부랴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와 1사 3루 위기를 진화했다.
나성범은 결국 타석에서 한 방으로 결자해지를 했다. 9회초 1사 3루 찬스서 김준형의 슬라이더를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5-4서 6-4로 달아나는 한 방, 마무리 이용찬의 어깨를 좀 더 가볍게 하는 순간이었다.
NC는 키움에 다시 1경기 차로 추격하며 5위 탈환의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간판타자 나성범에겐 아찔한 경기였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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