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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찐친' 케미 가득한 술꾼들이 온다.
15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제작발표회가 김정식 감독과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기승전 '술' 이야기다. 이제 막 30 세가 된 세 명의 술꾼녀들에게 술이란, 홀로 시작해도 결국 셋이 되는 것.
이날 이선빈은 "처음 대본을 받고 '찐친(진짜친구)'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았다"며 시작을 돌아봤고, 김 감독도 "세 분이 진짜 친구가 됐다. 그래서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선화와 최시원은 각각 "대본을 받고 정말 재미있어서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저도 대본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술도녀' 첫 인상을 전했다.
이선빈은 예능 작가 안소희로 분해 유쾌한 매력과 깊이 있는 감정선을 오간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매력이 많은 친구"라며 "주종으로 표현하자면 샴페인이다. 터뜨릴 때 조마조마하지 않나. 그런 점이 소희의 매력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한선화와 정은지, 최시원은 입을 모아 "이선빈이 첫 인상과는 달리 정말 털털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선빈이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 본인은 쓴 커피도 잘 못 마신다는 이선빈. 그는 "단 맛이 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은 많이 마시지 않지만 그 자리와 분위기를 좋아한다"라며 "실제로 술을 마시며 촬영하기도 했고, 애드리브 신도 많았다. 한선화 언니 애드리브에 힘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명장면이 정말 많이 나왔다"고 이야기해 기대를 높였다.
한선화는 지칠 줄 모르는 오버 텐션과 하이톤을 자랑하는 요가 강사 한지연 역을 맡았다. "강약 조절을 잘해서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한선화는 "이 캐릭터는 본인이 타고난 센스와 감각으로 선을 지킨다. 셀프칭찬같지만 저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술은 잘 먹지 못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미소지었다.
애주가 면모도 있었다. "마법의 음료수"라고 술을 비유한 그는 "힘들 때는 내려놓게 하고, 거리가 멀었던 사람은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가까이 해준다"라면서도 "정신력이 강해서 버틸 때 까지 먹는다. 그러나 '멍멍'처럼 먹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은지는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로 변신해 복잡한 캐릭터의 서사를 그린다. 그는 "입체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았다"라며 고민도 많았음을 밝혔다.
드라마의 서사를 이끄는 '술'에 대해서는 "일단 망각의 축복인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주종은 그날의 안주에 따라 다르다. 안주는 먹태를 가장 좋아하고, 청양고추에 마요네즈, 간장 살짝해서 먹는다. 주량은 그날의 컨디션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입담을 뽐냈다.
최시원은 괴짜 예능 PD 강북구가 된다. 바쁜 예능국 피디를 표현하기 위해 면도를 하지 않았다는 그는 "와일드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고. 최시원은 "장난과 농담을 좋아하는 면은 와닿았지만 나머지는 지금도 이해하고 싶지가 않다"고 회상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죠."
세 여자 사이 '청일점'을 자처한 그는 텐션 높은 배우들 사이에서 즐거웠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정은지는 "제가 고등학생 때 최시원이 역사 선생님이었으면 1등급을 받지 않았을까. 오빠 이야기를 듣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한편 김 감독은 '술꾼도시여자들'의 강점으로 "시청자들이 저절로 술이 당기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코로나19로 우울한 시기 스트레스를 해소해드리고 싶다. 친구들과 만나고, 술을 만나는 분위기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오는 2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 = 티빙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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