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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 선수 호세 엔리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떠난 스페인 라리가는 EPL과 경쟁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영국 매체 ‘비인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엔리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엔리케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없고, 메시도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팬들은 그 두 선수 때문에 그 팀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8년 여름 레알을 떠나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3년간 활약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친정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리오넬 메시는 이번 시즌 17년간의 바르셀로나 생활을 정리하고 자유계약(FA)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두 슈퍼스타가 떠난 양 팀의 공격진은 무게감이 너무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떠난 뒤 이번 시즌 카림 벤제마가 10경기 10골을 기록하며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10경기 5득점을 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가 기록한 통산 438경기 450골이라는 대기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더 처참하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9경기 11득점을 기록하며 골 가뭄을 겪고 있다. 메시의 빈자리를 멤피스 데파이가 채웠지만 9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했다. 팀 내 득점 선두 데파이에 이어 2위는 라이트백 세르지 로베르토와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가 2골로 뒤를 이었다. 메시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무관중 경기 진행이 수입에 큰 타격을 입혔다. 레알은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중축 공사를 하면서 이적 자금을 아꼈고, 바르셀로나는 계속된 영입 실패로 인해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엔리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수입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EPL은 재정이 탄탄하다. 첼시만 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했고 9,8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를 쓰고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지금 라리가와 EPL을 비교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엔리케는 “EPL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 A 역시 라리가보다 앞서 있다”며 “세리에A팀들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평범한 팀들도 많은 돈을 지불한다. 라리가는 그들에 비해서 많은 주급을 주지 않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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