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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남성진이 고민을 공개했다.
남성진은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난 진짜 내 스스로가 장담컨대 열등감이나 콤플렉스 없이 살아왔는데 어느 날부터 자격지심이 스멀스멀 생기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이상한 자괴감도 느껴지고. 그러니까 '자'로 시작하는 못된 단어는 다 나한테 있는 것 같아. 급기야 '자멸하겠구나'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요즘 내 스스로가 너무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런 게 갑자기 심해졌냐?"고 물었고, 남성진은 "한 몇 년 된 것 같다. 나이가 50정도 되면서. 그래서 갱년기인가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말을 다 들어보니까 육아, 부부관계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근데 또 공통점이 있다. 본업인 연기에 대한 고민, 육아 고민, 부부 고민 등 모두 결론적으로 '나'라는 사람의 설 자리에 대한 고민이라 '남성진이라는 존재'를 스스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태인 것 같다"고 알렸다.
이를 들은 남성진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한 후 "가장들은 다 그렇지 않냐? 일을 열심히 해서 풍족한 가정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요즘처럼 가만히 있으려니 내심 죄책감까지 든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거나 톱스타가 되어 목돈을 버는 위치에 오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까 나가서 뭐라도 해야 가장 노릇을 할 텐데 현실은 집 안에만 갇혀 있고, 집 안에서 신경이 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너무 혼란스러운 거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근데 이런 마음을 아내는 몰라주는 것 같고, 요즘엔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느낌까지 드니까"라고 추가했고, 오은영은 "그게 가장 포인트인 것 같다. 몰라주는 것 같고, 대화가 안 된다는 것. 부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 살림이나 육아를 반드시 아내가 전담하라는 법은 없다. 아빠가 더 잘하면 아빠가 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한편, 남성진은 배우 남일우, 김용림의 아들이자 김지영의 남편이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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