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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과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에서 ‘코리안더비’를 펼치고 있다.
먼저, 손흥민은 지난 18일(한국시각) 열린 EPL 8라운드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올 시즌 리그 4호골을 집어넣었다. 토트넘 내 리그 득점 1위이자, EPL 전체에서는 득점 공동 5위이다. 이날 토트넘은 뉴캐슬을 3-2로 꺾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번엔 손흥민의 ‘대표팀 후배’ 황희찬이 추격했다. 황희찬은 23일 오후 11시 앨런 로드에서 열린 울버햄튼-리즈 유나이티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10분 라울 히메네스의 왼발슛이 수비 발에 굴절돼 황희찬에게 흘렀다. 황희찬은 오른발 바깥쪽으로 슛을 때려 이 경기 선제골을 넣었다. 비록 히메네스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두 선수의 호흡은 날이 갈수록 잘 날카로워지고 있다.
황희찬 역시 올 시즌 EPL에서 4골을 기록해 득점 5위권에 올랐다. 이적시장이 끝날 무렵에 울버햄튼으로 이적했기에 초반 몇 경기에 뛸 수 없었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득점 페이스다. 황희찬은 EPL 데뷔전이었던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1호골을 넣더니, 뉴캐슬전에서 2호골·3호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곤 리즈전에서도 1골을 추가했다.
울버햄튼의 브루노 라즈 감독은 리즈전을 마치고 “황희찬을 3~4년 전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그의 능력을 알고 영입했다. 황희찬이 우리 팀 선수여서 기쁘다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이는 울버햄튼 내 최고 점수다.
한국인 2명이 포함된 EPL 득점 랭킹이 흥미롭다.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7골)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7골)가 공동 1위다. 그 아래 사디오 마네(5골, 리버풀), 미카일 안토니오(5골, 웨스트햄)가 공동 3위다. 그 다음으로 4골은 넣은 황희찬과 손흥민이 공동 5위에 있다. 이들과 함께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이상 맨유),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이 4골씩 넣었다. 각 순위 별로 득점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랭킹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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