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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 꼴찌의 대반란이 펼쳐지고 있다. 센트럴리그 2년 연속 최하위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야쿠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센트럴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2'를 기록 중이던 야쿠르트는 요코하마를 잡아내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그리고 몇 분 후 센트럴리그 2위 한신 타이거즈가 주니치 드래건스에 0-4로 덜미를 잡히면서 야쿠르트의 정규시즌 우승이 최종 확정됐다. 야쿠르트는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통산 8번째 센트럴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KBO리그 '우리 히어로즈' 시절 마무리 투수로 18경기에 나와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으로 활약했던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최근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우승이 확정된 후 다카쓰 감독은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헹가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다카쓰 감독은 "개막 이후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한 성과"라며 "기분 좋게 헹가래를 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카쓰 감독은 "한신의 경기 결과가 신경 쓰였지만, 우리가 이기는 것이 우선이었다. 올해 캠프를 떠나기 전날 2년 연속 꼴찌의 아쉬움을 갖고 올 시즌에 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아쉬움을 간직하고 열심히 싸워준 결과"라며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정말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야쿠르트는 지난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사냥에 나선다. 다카쓰 감독은 "미래의 일까지 생각할 수는 없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야구, 스왈로스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센트럴리그에는 야쿠르트가 있다면, 퍼시픽리그에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오릭스도 야쿠르트와 마찬가지로 최근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약체. 오릭스는 지난 12일 7년 만에 B클래스(리그 3~6위) 탈출에 성공,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1위 오릭스는 2위 치바롯데 마린스와 경기 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앞서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다. '매직넘버 3'을 기록 중인 치바롯데가 남은 3경기에서 최소 2승 1무를 기록해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1패를 기록하는 순간 오릭스가 25년 만에 정규시즌 '왕좌'에 오른다.
일단 센트럴리그 2년 연속 꼴찌에 그쳤던 야쿠르트는 드라마를 써냈다. 남은 것은 오릭스의 우승 여부. 과연 치바롯데가 3경기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고 우승을 거둘지, 패배를 기록하며 오릭스에 우승을 넘겨줄지 관심이 쏠린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선수단, 오릭스 버팔로스 선수단.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오릭스 버팔로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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