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올 시즌 목표로 더블(2관왕)을 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경준 감독의 전남드래곤즈와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단판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강원FC-대구FC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FA컵 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터뷰가 열렸다. 조현우는 FA컵 4강전을 앞둔 소감으로 “홍명보 감독님과 우리 팀의 목표는 두 개의 우승(FA컵, K리그1)이다. 선수들도 정말 우승을 하고 싶어 한다. 홈경기인 만큼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하도록 힘을 합치겠다”라고 들려줬다. 당초 울산은 트레블(3관왕)도 가능했으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포항에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상대팀 전남에서 한 명을 제외할 수 있다면 누구를 제외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조현우는 “전남 구성원 모두가 좋은 선수다. 그중에서도 내가 잘 알고 있으며, 울산에서 뛰었던 이종호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광양루니’ 이종호는 “우린 도전자 입장이다. 더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 힘이 닿는 데까지 싸워보겠다”라고 각오했다.
조현우는 지난 2018년에 대구FC 소속으로 울산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금은 울산 소속으로 FA컵에 나섰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친정팀 대구를 상대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때나 지금이나 겸손한 마음으로 임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번 경기도 즐겁게 준비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반대로 이종호는 2017년 FA컵 결승 1차전에서 울산 소속으로 골을 넣었다. 이종호는 “울산을 상대팀으로 만나게 됐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고 문수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FA컵 우승하는 데 제가 일조하기도 했다. 울산에 아직 나를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종호랑이’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친정 울산 골문을 조준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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