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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를 떠나 애틀랜타 에이스 찰리 모튼의 이탈은 월드시리즈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잘 던졌으나 아웃카운트를 7개만 잡을 수밖에 없었다.
2회초 투구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선두타자 율리 구리엘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96마일 싱커를 던졌다. 구리엘의 타구는 모튼의 오른쪽 발목을 강타했다. 모튼은 구리엘의 타구를 처리한 뒤 3회 1사까지 투구를 이어갔으나 발목을 만지더니 사실상 자진 강판했다.
애틀랜타는 MLB.com을 통해 "모튼의 시즌은 끝났다. 오른쪽 정강이 뼈가 골절됐다.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엑스레이를 찍었고, 남은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튼은 올 시즌 33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34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의 이탈은 애틀랜타에 치명적이다. 포스트시즌서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24로 좋았다.
애틀랜타는 모튼이 강판한 이후 좌완 불펜 A.J. 민터가 2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낸 걸 시작으로 불펜을 풀 가동, 휴스턴 강타선을 막아내며 6-2 승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 즉 장기전 성격이 있는 단기전이다. 1~2차전 이후에도 흐름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시종일관 덕아웃에서 굳은 표정이었다.
이로써 이번 월드시리즈는 양 팀의 1선발이 나란히 빠진 채 진행된다. 휴스턴은 이미 에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사라졌다.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투구 도중 팔에 부상했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올 시즌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84, 정규시즌 28경기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결국 이번 월드시리즈는 2~3선발과 불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듯하다. 애틀랜타는 1차전서 불펜을 앞세워 승리했으나 당장 28일 2차전 불펜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 휴스턴 역시 마운드 운영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모튼(왼쪽), 맥컬러스 주니어(오른쪽).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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