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끝내는 시기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큰 결단을 해줬다. 그동안 고생했다."
키움 왼손불펜 오주원이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키움은 27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12명의 방출명단을 발표했고, 오주원도 포함됐다. 오주원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 올해까지 18년간 통산 584경기서 41승57패84홀드25세이브를 기록했다.
저연차 시절에는 선발투수도 했고, 2019년에는 마무리투수로서 18세이브를 따내며 키움의 정규시즌 3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팀에서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젊은 불펜을 대거 발굴, 기회를 주면서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한화와 두산에서 뛰다 2006년부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즉, 오주원과 현대에서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었다. 현대의 마지막을 함께했고, 홍 감독은 2008년 히어로즈 창단멤버로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사령탑이 됐다. 그 사이 오주원은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왔다.
홍 감독은 "누구나 은퇴 기로에 서면 아쉬운 점이 많다. 오주원 현대 때부터 선수생활을 같이 했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사실 끝내는 시기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큰 결단을 해줬다. 그동안 고생했다.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은 2022시즌에 오주원의 은퇴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오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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