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멋지게 해봤으면"
지난주는 KT에게 악몽과도 같은 한 주였다. KT는 19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까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아쉽게 내줬다.
그리고 최근 반등의 계기도 만들었다. KT는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7-1의 승리를 거뒀다. 특히 '베테랑' 유한준이 두 번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살신성인의 자세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 NC전에 앞서 "그날(24일) 유한준의 모습을 되게 좋게 봤다. 분위기 반전을 시켜놓은 느낌이다. 몸 상태를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27일 경기 전까지 74승 8무 57패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데, 1위 삼성보다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현재 삼성이 KT보다 2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 삼성은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지만, KT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다. 하지만 선수단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도 스스로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 분위기는 항상 괜찮다. 질 때도 좋았다. 덤덤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우리 경기에만 집중해도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남은 5경기에 조금 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왔을 때 도전도 하는 것이다. 멋지게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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