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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FC탑걸, 데뷔전 1대0 첫 승…선제골 채리나→에이스 윤태진 '눈길' [MD리뷰]

시간2021-10-28 06:00:04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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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FC탑걸이 1대 0으로 FC아나콘다를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2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탑걸과 FC아나콘다의 치열한 데뷔전 경기가 그려졌다.

이날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탑걸과 FC아나콘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를 앞두고 감독과 선수들은 전략과 포지션을 체크하며 몸을 풀었다.

이후 FC탑걸이 선공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먼저 채리나가 우아한 백힐로 공을 패스하자 유빈은 강력한 대포슛을 날렸다. 그러자 박은영은 얼떨결에 공을 손으로 막고 말았다. 시작 1초 만에 벌어진 핸드볼 반칙. FC탑걸은 프리킥 기회를 얻게 됐다.

FC아나콘다는 허둥지둥 프리킥 수비에 나섰다. 윤태진은 "뭐 하는 거냐. 아, 언니가 손잡아서"라고 말하는 등 축구 초보티를 숨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유빈은 아쉽게 빗나갔지만 강력한 슈팅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신아영은 또르르 굴러가는 골킥으로 FC탑걸에게 기회를 주고 말았다. 채리나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다행히 오정연이 스틸에 성공했고, 박은영은 터닝 드리볼로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바다 역시 공을 커트하며 거침없이 질주, 파이팅 넘치는 맹추격을 선보였다.

박은영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삐끗한 발길질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굴러가는 공에 3명의 선수들이 달려들었고 바다가 공을 빼냈지만 주시은이 커트했다. 이때, FC탑걸의 골문 앞으로 윤태진이 침투했다. 윤태진은 놀라운 왼발 슈팅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윤태진은 깔끔한 패스와 빠른 발, 뛰어난 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오정연의 정확한 킥, 아유미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긴장감도 더해졌다. 이어 팽팽한 중원 싸움 끝에 채리나가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신아영의 슈퍼 세이브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채리나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FC탑걸에게로 기울었다. 채리나의 골에 배성재 캐스터는 "아주 침착했다. 골기퍼가 있었는데도. 채리나의 멋진 슈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전 타임에서 FC아나콘다의 현영민 감독은 "힘들 때가 승부처다. 힘들 때 포기하면 끝나는 거고 뒤집을 힘이 있으면 이기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대보다 슈팅이 많다. 밸런스가 �팁測歐� 채리나를 놓쳐서 골을 먹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유리하다. 상대방보다 젊고 많이 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FC탑걸의 최진철 감독은 "우리 에이스가 3명이나 있다, 4명이다, 5명이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채리나에게는 "골이 기가 막히더라"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에 채리나는 "너무 떨렸다. 공이 나에게 오는 순간이 슬로우로 보였다. 기억이 안 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가 재개되자 FC아나콘다는 분위기를 뒤집으려 노력했다. 윤태진은 정수리 헤딩을 선보였고, 윤태진-주시은-박은영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놀라운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센스 있게 공을 두고 돌아서 터닝슛을 시도한 박은영, 논스톱 슛을 쏜 윤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FC탑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은 FC탑걸이 앞선 채 종료됐다.

이어 후반전이 시작됐다. 바다는 파괴력 넘치는 파워 킥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에 지지 않고 박은영은 중앙으로 정확히 연결된 패스를 받아 동점 골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아유미의 다이빙 세이브에 막혀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간미연 역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헛발질로 무기력 슈팅을 날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FC아나콘다는 FC탑걸의 체력 저하에 맹공을 펼치며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다. 신아영은 단독 찬스에서 터닝 슈팅을 날렸고, 이가 막히자 윤태진도 재차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유미의 몸을 불사른 투혼, 2연속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그러던 중 윤태진이 손을 들고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윤태진은 그라운드에 그대로 풀썩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종횡무진 공수에서 활약하던 윤태진의 왼쪽 다리에 쥐가 난 것. 결국 윤태진은 골키퍼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했다.

FC아나콘다는 에이스의 부재 속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겨우 1분여. FC탑걸의 에이스 바다는 지치지 않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유빈 역시 든든히 수비에 나섰다. 간미연 또한 기습 슈팅을 날리며 FC아나콘다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경기는 FC탑걸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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