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조각 세계화 목표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 열려
-300점 조각작품 전시, 내년에는 한국조각 1000점 전시할 계획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외 조각전시회가 서울 한강에서 열린다. 한국조각의 아름다움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조각가와 기업이 힘을 모아 펼치는 초대형 조각프로젝트다.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서울시(한강사업본부) 후원으로 10월 29일부터 45일간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의 야외 조각전시회인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 세계 최대 야외 조각전시회, 한국조각의 세계화 대장정 시작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3곳에 300점의 조각작품이 설치된다. 2019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본다이비치 ‘해안조각전(111점)’이 기존 최대 기록이었음을 감안하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대형 야외조각전이다.
규모도 역대급이지만, 전시회 의미도 특별하다.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첫 신호탄이기 때문. K팝, K드라마 등 K-컬처 열풍을 예술 영역까지 넓히기 위해 K-조각이 앞장 서겠다는 의지다. 기업과 예술가가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한국 조각의 세계화에 나선 것.
이번 조각전은 내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2022 영국 프리즈(Frieze)'에성공적인 진입이 목표다. 내년 프리즈 기간에는 올해보다 3배가 넘는 규모로 키운다. 한강공원 10곳에 1000점이 넘는 조각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조각의 세계무대 진출 대장정을 열겠다는 포부다.
■ 세계를 향하는 한국대표 조각가 대형 작품 300점, 힐링과 희망의 감동까지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풍류산책(Jogging&Joy)'. 전강옥, 민성호, 최은정, 김성복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한 중견 조각가 289명이 참여해 대형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유례없는 역대급 규모의 야외조각전이라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전국에서 모인 형형색색의 작품들은 여의도와 반포, 뚝섬 한강공원에서 각 테마별로 전시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테마는 '열정과 환희'. 박민섭 작가의 '버티기', 이상헌 작가의 'Stand against' 등 생동감 넘치는 작품 73점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균형과 절제'가 테마인 반포 한강공원은 최원석 작가의 '숨비소리', 김원근 작가의 '남과 여', 강민규 작가의 'Blue deer' 등 정적인 흐름 속에 힘이 느껴지는 10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뚝섬 한강공원은 '생동과 비전'이라는 테마로 최승애 작가의 '별 2021', 정춘일 작가의 '달리자', 윤진섭 작가의 'Wedding' 등 128점의 작품들이 생기 발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윤섭 교수(숙명여대)는 "야외에서 많은 작품들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어, 최근 조각 작품의 경향을 비교하고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각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예술조각 작품 감상으로 일상으로의 회복 함께 즐겨요~
전시회 장소가 실내가 아닌 한강변이라는 점도 특징. 활짝 열린 공간에서 시민들과 한걸음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예술로 치유하고 새로운 활기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예술축제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 위드코로나와 함께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더 뜻 깊은 예술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작품이 최대규모인 이번 전시회에는 노약자와 장애우를 위한 특별한 탈거리도 준비된다. 넓직한 한강공원 곳곳에 설치된 조각작품을 순회하는 코끼리 관람차를 운영해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조각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조각이 세계 조각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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