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KT 강백호가 결국 빈손이 됐다. 올 시즌 초반부터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듣던 이름이었던 강백호는 결국 아무것도 손에 넣은 게 없다. 개인 타이틀도 없고, 10월 농사를 망치는 바람에 정규리그 우승도 물건너 갔다. 2연패를 목놓아 외쳤던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이라는 치욕도 맛봤다. 정말 올 해 모든 게 잘 될듯했던 강백호였지만 결국 빈털터리 신세다.
KT는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타이브레이커 삼성전에서 0-0으로 패했다.
KT로서는 충격적이다. 9월까지 68승46패5무 승률 5할9푼6리로 삼성에 3.5경기 차로 앞섰지만 결국 10월 이를 다까먹고 76승59패9무로 삼성에 동률을 내줬고 결국 타이브레이커에서 져 2위가 됐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4할을 넘보며 강력한 타격왕 후보였던 강백호는 무관신세가 됐다. 타율은 이정후(0.360), 전준후(0.348)에 이어 3위(0.347)로 미끌어졌다.
타점은 102타점으로 NC 양의지(111개)에 이어 두산 김재환(102개)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도쿄 올리픽에서도 강백호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경문호의 4번타자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최연소 4번타자 중압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헛방망이질만 해댔다.
특히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역전되는 순간 덕아웃에서 질겅질겅 껌씹는 장명이 중계화면에 잡혀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인 노메달이었다.
결국 전반기까지만 해도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며 최고의 한 해를 장식할 것만 같았던 강백호의 2021년은 빈손으로 끝이 났다. 개인 타이틀도 없고, 팀 정규리그 우승도 물건너 갔고,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이었으니... 너무나 아쉬운 2021년 강백호의 후반기이다.
[올 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강백호지만 개인 타이틀 하나 건지지 못했다. 31일 우승 결정전에서도 패해 창단 첫 우승 꿈도 깨졌다.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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