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0-2로 무너졌다. 후반 막판에만 내리 2실점을 해 뉴질랜드 상대로 25년 만에 패배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여자축구 상대전적은 13전 6승 5무 2패가 됐다. 여자축구 A매치에서 뉴질랜드에 패패한 건 1996년 3월에 치른 3개국 친선대회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그만큼 뉴질랜드전 패배는 뼈아프다.
이날 한국은 공격에 여민지, 추효주, 최유리를 세웠다. 그 아래 조소현, 지소연, 이영주가 중원을 구성했다. 지소연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해 플레이 메이킹을 맡겼다. 수비는 장슬기,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가 섰고, 골문은 김정미 골키퍼가 지켰다.
전반 14분에 선제골 기회를 맞았다. 장슬기의 크로스를 여민지가 다이빙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뉴질랜드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29분에는 간판 공격수 지소연의 중거리슛이 뉴질랜드 골대를 강타하는 등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막판에 깨졌다. 후반 37분 뉴질랜드의 사첼이 한국 골문에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2분 뒤에는 레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종료 직전 뒷심 부족으로 홈에서 무실점 패배를 당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비에 한창이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5위권으로 대회를 마치면 2023년 호주·뉴질랜드 공동 개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벨 감독은 뉴질랜드전 0-2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과 비교해 후반전에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패배가 믿기지 않는다. 전반저에만 4-0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0-2로 졌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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