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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진짜들의 싸움이 시작됐다.
2일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는 톱14의 준결승전 1라운드 일대일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이날 톱14는 작정한 듯 정공법을 택하며 신들린 무대를 선보였고 국민 대표로 함께 한 관객들은 물론 마스터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총 111명의 참가자 중 진정한 '보컬꾼'들로 꾸려진 톱14만이 남아 무대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먼저 준결승전 1라운드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 손진욱이 지금까지의 판도를 뒤엎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경호의 'Shout'를 선곡한 손진욱은 시작부터 엄청난 고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가 하면, 다소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는 헤비메탈을 편안하게 소화하며 현장을 단숨에 록 페스티벌로 만들었다.
김준수는 "록의 진입장벽을 깨고 모두가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무대였다"고 호평했고, 박선주는 "이런 게 진짜 '찢었다'고 하는 거다"라고 감탄했다.
'국민가수' 대표 '보컬꾼'들의 무대는 계속됐다. 본선 3차 국민 콘서트에서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모습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는 박장현은 더원의 '겨울사랑' 무대를 통해 우승후보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장현은 더 이상 무대가 두렵지 않은 모습으로 자신감 있게 그리고 간절하게 노래했고 그 진정성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석훈은 "진짜 넌 짱이다"라며 스스로를 완전히 넘어선 모습을 기특해했고, 참가자 이솔로몬은 "노래를 필살기처럼 불렀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장현이 선사한 감동은 '숯불총각' 김동현이 그대로 이어받아 또 한 번의 포텐을 터뜨렸다. 김동현은 이승철의 '말리꽃'을 선곡했고 마스터들은 "다들 작정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전 없이 완벽하게 이어지는 김동현의 노래에 현직 '보컬신'인 마스터들 또한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백지영은 "나는 이렇게 못할 것 같다"며 찬사했고 김범수는 "오늘 이 무대는 절대 아쉬워해서는 안 될 무대"라고 못 박았다.
그간 '국민가수'에서는 성장형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유일한 여성 톱14 진출자이자 일곱 살 최연소 참가자인 김유하는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경신했고, 첫 등장 당시 마이크를 쥔 손을 부들부들 떨며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던 이병찬은 부동의 국민투표 1위의 주인공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그러나 준결승전 1라운드 결과 김유하는 이솔로몬에게, 이병찬은 하동연에게 고배를 마시게 됐다. 무리 없이 톱10에 안착할 것 같았던 화제의 출연자들이 실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된 것.
톱10으로 가는 길목, 이미 탄탄하게 구축된 팬덤 속에서 반전이 존재할까. 믿고 듣는 '보컬꾼'들의 약진 속 결승전 티켓을 거머쥘 우승후보는 누가될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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