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영광 백수해안도로~칠산타워(3)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전남 영광은 흔히들 굴비의 산지로만 알고 있다. 아니다. 서해안이어서 수많은 갯벌이 있고 여전히 옛날식 염전이 있다. 영광에는 우리가 살아 왔던 삶이 녹아 있고 앞으로의 삶이 피어나고 있는 그런 곳이다. '이기자의 낮이밤이(낮에도 좋고 밤에도 좋은 여행지)' 첫편은 전남 영광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선정,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군에는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수상한 백수해안도로가 있다. 서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이 도로는 전남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칠산 앞바다를 끼고 16km이상 시원하게 뚫린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암괴석과 석양이 어우러지는 노을을 담아가기 위해서 노을 전망대를 비롯해 도로 곳곳 절경을 마주할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었다. 특히 노을 전시관부터 제 2주차장까지의 테크 산책길은 누구나 이동의 어려움 없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정비되었다.
이색 체험, 육창
신비로운 반딧불이 평야 지대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는 곳, 영광 군남면의 육창 반딧불마을이다. 용암리, 대덕리, 남창리 이렇게 세 개의 마을이 하나로 묶여 청정지대라는 주제로 하나가 되었다. 영광읍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이곳은 드론 만들기와 고카트 체험 등의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영광군 유일의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되어 운영 중이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문화센터 운동장에서는 유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이 열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직접 만든 드론을 조종하며 비행 원리를 익힐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만들기에 자신이 없다면 드론 시뮬레어터 체험도 가능하다. 화면을 통해 드론 게임을 즐기고 이후 초경량 무인멀티콥터 자격증 코스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다. 문화센터와 불과 차로 5분 이내, 한옥 마을도 조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한옥이 아닌 개성 있는 외관과 마당을 가진 한옥에서 조용히 쉬어가기도 좋다.
전남 최고의 높이, 영광 칠산타워
111m로 전남에서 가장 높은 전망을 자랑하는 칠산타워는 11개의 읍과 면이 하나로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활어판매장과 향토음식점 그리고 전망대로 조성된 타워는 무엇보다 칠산 앞바다의 탁 트인 풍경을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개장 이후 많은 이들이 방문하며 영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입지를 다졌고, 아름다운 복합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칠산타워 주변에는 향화도 선착장이 있어 낙월도, 송이도 등의 섬 투어와 연계가 가능하다.
서해의 드라마틱한 노을 풍경을 담아보고 싶다면, 백수 해안도로와 칠산타워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한다해도 아름다운 낙조와 조우할 수 있다.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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