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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핵심 수비수 시몬 키예르가 최악의 무릎 부상을 당했다. 긴급 수술을 받은 상태지만 재활에만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제대로 재활에 성공하지 못하면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예르는 앞서 현지시간 지난 1일 제노아CFC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전반 4분경 왼쪽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교체됐다. 이후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키예르가 들것에 실린 채 병원으로 이송돼 관절 검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목발을 짚고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AC밀란은 현지시간 3일 성명을 내고 “키예르가 이날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며 “무릎 십자인대를 재건하고 파열된 내측 측부 인대를 수술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은 “키예르가 현지 회복 중이며 하루 빨리 재활 절차에 들어가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반 년 정도는 그라운드를 떠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키예르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재활 후 은퇴 수순을 밟을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덴마크 출신인 키예르는 1989년생으로 석 달 뒤 서른 세 살이 된다. 2017년 세비야에 입단한 뒤, 지난해 1월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반 년 뒤인 그해 7월 AC밀란은 키예르를 완전 영입했고, 센터백 포지션으로 기용해 왔다. 키예르는 올해 발롱도르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핵심 수비 전력이 빠진 만큼 AC밀란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게 됐다. AC밀란은 올시즌 세리에A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나폴리와의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하다. 다만 3위 인터밀란이 마찬가지로 1점 차이로 AC밀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키예르는 지난 6월 유로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서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쓰러졌을 당시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기도 했다.
[사진 =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키예르가 아내 엘리나 골레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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