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하나원큐가 또 한번 졸전을 치렀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총체적 난국이다. 신지현과 양인영의 2대2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마저도 상대가 스위치를 통해 신지현을 거세게 압박하면 막힌다. 다른 선수들은 신지현만 쳐다보는 경우가 많다.
개개인의 수비력이 떨어지다 보니 지역방어를 즐긴다. 그러나 활동량이 떨어져 구멍이 많이 난다. 공수에서 힘이 떨어지고, 반등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강점이던 트랜지션도 올 시즌에는 돋보이지 않는다. 수비력이 좋지 않으니 속공의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 참혹했다. 1쿼터 득점은 신지현의 2득점이 전부였다. 2쿼터까지 고작 9득점. 3점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2점슛도 24개를 던져 단 3개만 들어갔다.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좋지 않다 보니 무리한 공격이 잦았다. 우리은행의 견고한 수비력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1~2쿼터에 끝난 경기였다. 우리은행도 사실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김정은, 박지현, 최이샘이 22점을 합작했으나 하나원큐가 자멸한 사이 공수에서 느슨한 플레이도 보였다. 실질적 에이스 김소니아는 출전시간이 적었고 득점도 없었다.
3~4쿼터는 무의미했다. 하나원큐는 뒤늦게 추격했으나 승패에 지장이 없었다. 올 시즌 단 1승. 하위권 라이벌 BNK가 최근 2연승에 성공한 사이 독보적 최하위가 됐다. 무기력해도 너무 무기력하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 고아라까지 부상하며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은 4일 인천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67-49로 이겼다. 최이샘이 17점, 박혜진이 16점을 올렸다. 6연승하며 9승3패. 2위를 지켰다. 7연패한 최하위 하나원큐는 1승12패.
[우리은행-하나원큐전 하프타임 스코어보드.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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