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에서 잘 잡아줄 것이라 믿는다."
키움 우완 불펜 조상우는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눈 앞에 뒀다. 고형욱 단장은 "12월 중으로 갈 것 같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4일 희망더하기 자선야구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직 언제 어디서 복무를 할지 모르겠다.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4주 기초군사훈련도 언제 가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서 6승5패15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년 전이던 2019년 포스트시즌서 마무리 같은 셋업맨으로 맹활약,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단 1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팀이 와일드카드결정전서 패퇴하면서 가을에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다소 허무하게 2021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을 준비한다. 더 이상 군 복무를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조상우는 "아쉬움이 많았다. 캠프 때부터 부상(수비훈련 도중 전거비 인대 골절) 때문에 아쉬웠고 개인적인 성적도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팀이 와일드카드결정전서 지고 끝난 게 제일 아쉽다"라고 했다.
가을야구는 "안 봤다"는 게 조상우의 말이다. 그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만 조금 봤다. 작년에는 우리 홈에서 다른 팀끼리 한국시리즈를 하고 우승이 결정되는 게 기분이 이상했고 화났다. 올해는 그저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라고 했다.
조상우도 대부분 야구선수처럼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자신이 없는 2022~2023시즌에 키움이 우승할 기회가 있다면 꼭 우승하길 바랐다. "내년이라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내가 있든 없든 우리 팀이 꼭 우승하면 좋겠다. 2년이면 긴 시간도 아니다. 2년 안에 우승하면 내가 2년 뒤에 돌아와서 또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의 우승을 위해 FA 박병호를 잔류시키는 건 필수다. 조상우는 "아직 딱히 따로 연락 하지 않았다. 요즘 막연하게 쉬다 보니 주위사람에게 연락할 일도 없디. FA 협상 중일 텐데 이런저런 얘기하기가 그렇다. 팀에서 잘 잡아줄 것이라 믿는다. 신인부터 항상 함께 야구했던 형이다. 중간에 미국에 다녀오셨지만 다른 팀에 있는 모습을 TV로 보면 이상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병호와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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