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의 신선한 케미가 돋보였다.
6일 밤 SBS 새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첫 방송됐다. '그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
영화 '마녀' 이후 3년 만에 만난 최우식과 김다미의 조합이 관전포인트였다. 최우식의 나른한 어조와 김다미의 날카로운 말투가 상극인 듯 극강의 밸런스를 자랑하며 재미를 더했다.
'마녀'에서 대사보다 액션·표정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니 신선함은 극대화됐다. '티키타카'가 펼쳐지는 최우식, 김다미의 케미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낳기 충분했다.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는 고등학교에서 '상극 케미'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전교 1등이었던 국연수와 전교 꼴등 최웅은 다큐멘터리에 함께 출연하게 됐고, 사사건건 부딪치며 다퉜다. 국연수에게최웅은 공부를 방해하는 성가신 남학생이었고, 최웅에게 국연수는 도도하고 '재수 없는' 전교 1등이었다.
국연수는 다큐멘터리에서 "저는 한심한 걸 싫어해요. 10년 뒤요? 저야 뭐 당연히 뭐든 잘하고, 언제나 앞에서 주도적으로 살고 있겠죠"라고 말했다. 최웅은 "10년 후 전 아무것도 안 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을 거예요. 어쨌든 조용히 살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확실한 건 다시는 얘랑 만날 일 없다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두 사람. 이상과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스물아홉 국연수는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됐고, 최웅은 성공한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고오로 성장했다. 국연수는 자신이 맡은 홍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고오 작가 섭외에 나섰다. 고오가 최웅이라는 사실은 최웅의 부모님조차 모를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던 상황.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인연은 이어졌다. 국연수는 고오의 집으로 찾아갔고, 최웅은 자다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는 이별 후 5년 만에 마주한 국연수를 본 뒤 믿을 수 없다는 듯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엔딩을 장식했다.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선 5년 전 최우식과 김다미의 이별 현장이 그려졌다. 놀이공원에서 이별 통보를 받은 최웅은 "또 네 마음대로지? 모든 걸 다 네 멋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지. 뭔데 또 혼자 생각하고 판단한 거냐"고 물었고 국연수는 "나만 이기적이고 나쁜 년이잖아. 네가 원하는 대로 나쁜 년처럼 굴어준다니까? 그러니까 끝내"라며 뒤돌았다. 그러면서 최웅이 사 준 옷을 벗어 던져 웃음을 안겼다.
최우식과 김다미는 학창시절, 성인을 오가며 안정적 연기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풋풋한 비주얼은 초여름의 싱그러움으로 청춘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그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그해 우리는'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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