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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동료 폭행'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된 나카타 쇼의 연봉이 1억 9000만엔(약 19억원) 삭감됐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요미우리 자이언츠 나카타 쇼가 올해 연봉 3억 4000만엔(약 35억원)에서 무려 연봉 1억 9000만엔이 감봉된 1억 5000만엔(약 15억원)에 2022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나카타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이던 지난 8월 팀 동료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사건 직후 나카타는 피해 선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무기한 출장 정지의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나카타는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의 지명을 받아 13년간 1461경기에 출전해 1351안타 261홈런 950타점 타율 0.250을 기록했다. 타점왕 3회, 베스트 나인 5회, 골든글러브 4회, 니혼햄 시절 수차례 국가대표로 뽑혔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만큼 충격은 컸다. '폭행'이라는 용서받지 못할 행동으로 나카타의 선수 생활을 막을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트레이드 마감 11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발표가 나왔다. 바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무상'으로 나카타를 건네받은 것. 나카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폐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배신감을 드린 것 같아서 후회한다.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니혼햄에서 39경기에 출전해 4홈런 13타점 타율 0.193(135타수 26안타)에 그친 나카타는 요미우리 이적 후에도 34경기에서 3홈런 7타점 타율 0.154(91타수 14안타)로 크게 부진했고 무려 19억원의 삭감을 통보받았다.
'데일리 스포츠'는 "1억엔 이상의 감액 제한은 40%지만, 나카타는 이를 크게 웃도는 56%의 연봉 삭감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나카타는 "많이 떨어졌다. 결과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나카타는 연봉 협상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팬들께 걱정과 폐를 끼친 것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결과를 내겠다"며 "여러분들께 은혜를 갚아 나가고 싶다. 내년 시즌을 위해 하나부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나카타 쇼. 사진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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