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홍은동 이현호 기자] 전북현대 주장 홍정호가 2021 K리그1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그리곤 이날이 아내 생일이라며 상금으로 백화점에 가겠다는 소감을 들려줬다.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1 하나원큐 K리그1 시상식이 열렸다. 2021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감독 및 K리그 관계자들이 시상식을 빛냈다. 이 자리에서 MVP, 베스트11, 득점왕, 도움왕,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이어졌다.
MVP 트로피는 홍정호에게 전달됐다. 홍정호는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각각 6표, 미디어 56표를 받아 합산접수 48.98점을 획득했다. 2위 주민규(제주)는 39.45점이다. 홍정호는 인터셉트 50회(2위), 획득 186회(4위), 클리어 85회(9위), 차단 100회(11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K리그 시상식 역사상 수비수가 MVP를 받은 건 무려 24년 만이다. 1997년 김주성(당시 부산)이 가장 최근 수비수 수상자다. 이전에는 홍명보(1992), 정용환(1991), 한문배(1985), 박성화(1983)가 받았다. 홍정호는 역대 여섯 번째 수비수 MVP로 이름을 남겼다.
홍정호는 “정말 떨리고 행복한 날이다. 제가 수비수여서 MVP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4년 전에 해외생활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유럽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여서 저를 찾는 팀이 얼마 없었다. 그중 전북이 저를 찾아줬다.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3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 모든 게 전북이라는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감독 아래서 배웠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전북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준 백승권 단장님 감사하다. 허병길 대표님, 프런트 직원 감사하다. 올해 가장 고생 많이 한 김상식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상식 감독님은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저는 오늘이 와이프 생일이다. 백화점부터 가겠다. 올해 주장하느라 예민했는데, 항상 신경 써준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전북 팬 MGB 여러분 감사하다. 홈이든 원정이든 많이 응원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많은 기쁨을 드리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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