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하위권 전력으로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다.
삼성은 1라운드서 4승을 따내며 선전했다. 그러나 이후 10경기서 2승8패로 표류한다. 시즌 초반 수비활동량과 조직력이 좋아진 모습이 보였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들은 수비력으로 버텨야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갈 동력이 생긴다.
2라운드 초반부터 수비활동량이 떨어지면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개개인의 수비력이 약하고, 파울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 줘도 될 자유투를 너무 많이 내주는 약점을 노출했다. 또한, 임동섭과 장민국의 공수 내실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여기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일단 아이재아 힉스가 퇴단했다. 전력의 절반이 빠져나간 셈이었다. 새 외국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던 이동엽도 어깨 탈구로 장기간 이탈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홀로 두 명의 외국선수들을 상대한 다니엘 오셰푸마저 종아리가 좋지 않다. 돌아온 천기범은 이날 DB전 2쿼터에 무릎을 다쳤다.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데 부상자까지 속출한다. 도저히 이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는 지역방어 대결이었다. 삼성은 국내선수들만으로 뛰는 시간도 있었고, 개개인의 기량과 몸 상태, 강상재마저 가세한 DB의 높이를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러나 DB는 강상재와 조니 오브라이언트 등이 효율적으로 잘 깼다. 허웅의 깔끔한 피니시는 여전했다. 반면 삼성은 DB 특유의 매치업 존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다.
3쿼터 막판에 20점차 이상 벌어지면서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DB는 허웅이 20점, 강상재가 14점, 정준원이 10점을 올렸다. 김종규와 강상재가 아직은 따로 뛰지만, 같이 뛸 때 시너지가 어느 정도인지 지켜봐야 한다.
원주 DB 프로미는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94-73으로 이겼다. 2연승하며 9승10패로 공동 5위다. 삼성은 연패를 끊자마자 다시 패배를 추가하며 6승13패로 단독 최하위. 이번 겨울이 추울 조짐이다.
[삼성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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