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코로나 19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영국이 술렁이고 있다.
토트넘 콘테 감독은 8일 손흥민 등 코로나 19에 감염된 선수들이 13명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을 종합해보면 코로나 19감염자는 손흥민을 비롯해서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 그리고 브라이언 힐과 라이언 메이슨 코치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경기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에는 14명 이상의 선수가 있으면 경기를 진행한다. 만약 경기 연기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선수가 13명밖에 없으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고 몰수패가 선언된다.
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공습에 EPL뿐 아니라 다른 국가, 다른 종목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일부 리그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속출로 경기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럼 각 프로종목마다 몰수규정 관련 스코어는 어떻게 처리할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를 개시하기위해서는 최소 17명이 있어야 한다. 선수가 부족하면 몰수패가 선언된다. 스코어는 3-0이다. 몰수패 스코어는 각국 마다 다르다. 보통은 2-0이라고 한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최소 선수인원을 7명으로 정해 놓고 있다.이 보다 적으면 몰수패가 선언된다.
배구도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정해져있다. 일단 배구는 각포지션별로 한명씩 즉 6명의 선수가 코트에 들어와야 경기가 진행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몰수패가 되고 세트 스코어는 3-0이 된다. 세트 점수는 25-0.
이달 초 그리스 배구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인해 경기는 겨우 6명을 채워 시작했다. 하지만 1세트 시작하자마자 한 선수가 몸의 이상을 느껴 경기에 빠지면서 중단됐다. 그래서 중단된 1세트 스코어는 25-2, 2세트와 3세트는 25-0으로 처리했다.
프로농구는 20-0이라고 한다. 실제로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프로농구에서는 몰수패가 선언된 적이 있다. 2003년 12월20일 SBS-KCC전에서 SBS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기를 포기, 몰수게임이 선언됐다. 스코어는 20-0.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선수 부족에 의한 몰수 게임 규정을 만들어 놓았다. 야구 규칙 7.03조항에 몰수 경기를 선언할 수 있는 10가지 규정이 있다. 심판이 ‘플레이’를 선언했는데 선수들이나 팀이 경기를 지연시키는 등의 행위가 벌어질 경우 몰수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 부족으로 인해서도 몰수게임이 가능하다. 규정 (b)항에는 ‘어느 팀이 경기장에 9명의 선수를 내보내지 못하거나 또는 이것을 거부하였을 경우 그 경기는 몰수되어 상대팀이 승리하게 된다’고 되어 있다.
몰수 경기가 벌어졌을 경우, 스코어는 어떻게 될까. 야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다양한 경우에 대비해놓고 있다.
9.03조항 ‘공식기록표(부가규칙)’에 규정을 해놓았다. ‘정식경기가 성립된 이후 몰수되었을 경우 몰수될때까지의 모든 개인과 팀 기록은 공식기록에 포함된다.’
또한 몰수로 승리를 얻은 팀이 몰수 당시 상대팀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었을 때는 9.17조항의 규정에 따라 승리투수, 패전투수를 결정하여 공식기록에 기입해야한다.
반대의 경우도 적시해 놓았다. 몰수로 승리를 얻은 팀이 몰수당시 상대팀보다 득점이 적거나 동점이었을 때는 승리투수, 패전투수를 기록하지 않는다. 정식 경기가 성립되기전에 몰수되었을 경우에는 모든 기록은 공식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때는 몰수된 사유만 보고하며 경기결과는 9-0으로 한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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