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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디오고 달로트가 지난 아스널전에서 아스널 팬들이 던진 동전에 맞은 팬을 다음 홈 경기에 초대해 감동을 줬다.
지난 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득점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 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달로트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맨유 승리에 많은 팬이 기뻐했지만, 경기장에 찾아온 하우 부자는 행복하지 않았다. 장애인석에 앉아 있던 12세의 조지 하우는 후반전에 아스널 팬이 던진 동전에 머리를 맞아 상처가 났다. 뇌전증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조지는 아버지 제임스 하우와 함께 경기 중간에 빠져나와 병원으로 갔다.
제임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밤 아들을 맨유 경기에 데려갔다. 이 경기는 아들이 처음으로 맨유 경기를 경기장에서 본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 팬들이 던진 동전에 아들이 놀라 경기장을 일찍 떠나야 했다"며 "매우 품격 있는 팬들이 장애인 구역에 동전을 던지고 있다. 이제 응급실로 간다"고 화난 감정을 표출했다.
이 글을 본 달로트는 SNS에 "아들이 그런 일을 겪어야 했다니 유감이다"며 "바라건대 그가 이제 괜찮길 바란다. 나는 너와 아들을 다음 홈경기에 초대해 축구가 무엇인지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조지는 병원에서 매우 상태가 안 좋았다. 무엇이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조지는 모든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올드 트래포드는 우리가 찾은 10번째 경기장이었다. 우리는 맨유 팬이어서 최고의 경기장이 되길 바랐지만,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는 괜찮다. 하지만 자폐증 때문에 이제 축구장에 가는 것을 사람들이 물건을 던지는 것과 연관 짓는다. 특히 이 경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정말 슬프다"며 "나는 다음 홈 경기에서 조지가 그 연관성을 깨고 더 나은 경험을 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아들을 위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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