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다' 확 달라진 이지현, ADHD 아들 변화 이끌어냈다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내가 키운다'가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8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의 솔루션을 실행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이지현 가족과 김장 100포기에 도전한 김현숙, 정찬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스튜디오에 노규식 박사가 출연해 이지현 가족의 솔루션을 점검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ADHD 치료 중인 우경이를 위해 노규식 박사의 솔루션을 실천에 옮긴 이지현은 아이들과 함께 우리 집 규칙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지현 가족의 일상을 지켜보던 노규식 박사는 발언 순서부터 정할 것을 제안한 우경의 모습에 “이게 대단히 중요한 거다. ADHD가 있는 아이가 순서를 정해서 ‘내가 기다리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규칙 정하기가 끝나고 이지현은 아이들을 집안일에 참여시키는 두 번째 미션에 도전했다. 변기 청소 방법을 열심히 듣고 물로 거품을 씻어내는 일을 하고 싶었으나 서윤에게 순서를 뺏겨 마음이 상한 우경은 발을 구르고 누나의 휴대폰 액정을 깨뜨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전과 달리 이지현이 솔루션대로 단호하게 대응, 다시 순서를 정리해주자 이를 수용해 눈길을 끌었다.

우경의 변화는 빨래를 개는 순간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지현은 빨래 개기를 거부한 우경을 빼고 서윤과 빨래를 개기 시작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심기가 불편했던 우경은 과격한 행동이 아니라 “나 티셔츠 접기 알아”라고 말을 걸며 빨래 개기에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우경은 잘 풀리지 않게 개 놓은 티셔츠를 높이 던져보고 싶은 것도 이지현의 눈빛에 제압당해 포기했고 이지현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던지며 호기심을 해소했다. 무엇보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혼자 티셔츠 개기에도 성공했으며 이지현은 “우경이랑 빨래 갠 것도 처음이고 무언가를 함께 시작해서 끝까지 한 것도 처음이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규칙으로 정한 30분의 게임 시간도 잘 지키며 감탄을 자아낸 우경이지만 이지현이 요리하는 동안의 지루함을 견디지는 못했다. 또한 인터넷으로 주문한 장난감 카드를 갑자기 취소하고 당장 마트에 가서 카드를 사자고 떼쓰던 우경은 분노가 극에 달해 거침없이 문으로 직행, 이지현이 집밖으로 나가버린 아들을 찾아나서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한편, 김현숙은 김장 품앗이를 하러 온 정찬 가족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새찬이 하민에게 선물한 야구보드게임을 같이 하며 금방 친해진 아이들은 김현숙이 준비한 간장 닭갈비를 맛있게 먹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손가락 부상 투혼에 빛나는 정찬과 김현숙이 김치 양념부터 버무린 가운데 웃음기 사라진 김장 현장이 예고돼 과연 이들은 무사히 100포기 김장을 마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이처럼 ‘내가 키운다’에서는 ADHD를 앓고 있는 우경의 긍정적인 변화와 이를 이끌어낸 이지현의 모성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가슴 아프지만 아들을 위해 강경하게 솔루션을 따르는 각고의 노력과 아이를 키우며 한 뼘 더 성장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이 진심어린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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