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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FC바르셀로나의 몰락에 분노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했다. 2승 1무 3패로 승점 7점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조 3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아닌 유로파리그 토너먼트로 간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무려 21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지난여름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시킨 뒤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부랴부랴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 감독을 선임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부진을 못 끊었다.
사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뮌헨이 우리를 압도했다. 압박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톱클래스 팀과의 경쟁이 안 된다.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짜증나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를 줄 알았는데 마음처럼 안 됐다. 결과에 책임을 느낀다”면서 “유로파리그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각오했다.
사비 감독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4차례나 우승한 레전드다. 이외에도 스페인 라리가 8회 우승, 국왕컵 3회 우승, 스페인 슈퍼컵 6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와 함께 정점을 찍었던 사비 감독이 현재의 위상에 실망한 건 당연한 일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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