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량만큼은 확실하다. 단지 덕아웃에서의 케미스트리가 관건이다.
야시엘 푸이그(31)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OPS 0.823을 기록한 검증된 오른손 외야수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러나 2019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끊겼다. 사생활에서 잦은 구설수가 있었다. 거침 없는 성격으로도 유명했다. 그라운드에서 다혈질 면모를 드러내며 케미스트리에 문제가 있는 선수로 낙인 찍혔다.
이후 성폭행 의혹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FA 자격을 얻고도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직장폐쇄로 틀어 막히며 푸이그도 KBO리그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키움은 과거부터 푸이그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달 말 도미니카공화국 출장에서 푸이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고, 몇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우선 성폭행 의혹을 원만히 해결했고, 과거 돌출행동에 대해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고 단장은 실제 전화통화서 "그 부분을 확인했다. 과거 얘기다. 많이 성숙해졌더라"고 했다. 푸이그가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야구에 쏟아붓고 키움 특유의 활기찬 덕아웃 분위기와 시너지를 이루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고 단장도 이런 부분에 주목한다. "운동능력이 어마어마하다"라고 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퇴단과 박병호(FA)의 행보를 알 수 없는 상황서 강력한 클러치능력을 갖춘 타자를 찾았고, 키움은 푸이그가 그 적임자라고 본다.
고 단장은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눴다.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한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푸이그.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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