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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진출 및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5060부터 3040, 1020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어린 나이부터 노동의 현장에 나왔던 소녀들의 특별했던 청춘기를 회상한다. 그 시절을 직접 지나온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과거 여성들이 겪었던 차별과 부당함을 조명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연대하며 성장했던 여성들의 빛나는 시절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구현해 감동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잘 살아왔다’고, ‘괜찮다’라고 위로를 건네는 영화는 5060세대에게는 ‘나’와 ‘내 친구’의 추억을, 3040세대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청춘의 시간을, 그리고 1020세대에게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전한다.
#5060 – 잊고 지냈던 과거로의 추억 여행
‘말할 수 없는 꿈들이 너무 많았다’라는 주인공 ‘신순애’의 글처럼 시대적 환경이 만들어 낸 과거 여성들의 애환은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며, 동세대 여성들은 자신의 소녀 시절을 회상함과 동시에 그 시절을 함께 지나온 주인공들로부터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또한, “정말 더 나이 들기 전에 한 번쯤은 만나 봤으면 좋겠다. 그럼 꼭 안아주고 싶다”라며 동료들을 떠올리는 주인공 ‘이숙희’의 말처럼, 영화는 자신과 친구들의 10대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친구가 보고 싶어지는 새로운 추억 여행을 제공한다. 실제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5060 관객들은 “얼굴을 쓰다듬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시대의 젊은이들이 많이 보시길 바란다”, “70년대 노동자들의 삶을 진솔하게 전해주고 진짜 있는 그대로, 팩트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등의 평을 남겼다.
#3040 – 엄마의 젊은 날의 일기장
그동안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3040세대는 미처 알지 못했던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실제 주인공 ‘임미경’은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라고 고백하기도 했는데, 자녀 세대는 <미싱타는 여자들>을 통해 마치 엄마의 젊은 시절 일기장을 꺼내보듯 용감한 투쟁의 시간을 지나온 어머니들의 젊은 날에 대한 연대와 응원을 보내며 눈물 어린 애틋함을 느낄 수 있다.
#1020 – 새롭게 마주한 또래 여성들의 이야기
40년이 흐른 지금의 후세대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여성들의 모습을 알게 되며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한다. 여성에게 교육의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던 과거의 현실에 분노를, 동고동락하는 친구가 있었기에 행복했던 10대 시절에 공감을, 그리고 단순히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뜨겁게 싸웠던 여성들의 모습을 보며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실제로 영화를 먼저 본 젊은 관객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투쟁했던 선생님들이 너무나 멋지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 지*), “정말 어린 여자아이들이었다. 경악하고 배우고.”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 seme******), “정말 이 영화는 전국 학교에서 문화교실로 보여주고, 청계피복노조원들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 이**), “온갖 탄압에도 꿋꿋이 뭔가를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인 것이다. 그 뭔가는 소녀들의 꿈, 희망, 사랑이겠지.” (제주여성영화제 서진 작가) 등의 평을 남기며 먹먹한 여운을 전했다. 이처럼 전 세대가 함께 울고 웃고 분노할 수 있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추억과 감상을 공유하는 세대 공감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 빛과 어둠 속에서 눈물도 웃음도 하나로 뒤섞이는 라스트에 이르르면, 누구나 다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왜 꼭 극장에서 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이라는 평을 남겼다.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2022년 1월 개봉한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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