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연락이 올 것이다."
야시엘 푸이그(31)는 우승반지와 함께 화려한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꾼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푸이그가 우승을 하고 싶어 하더라"고 했다. 고 단장은 협상 테이블에서 "여기서(키움에서)우승하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가라"고 했다. 푸이그가 태평양을 건너기로 한 결정적 이유다.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8년까지 LA 다저스 주축타자로 뛰었다. 다저스는 이 기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9년에 몸 담은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에 합의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무산됐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푸이그가 2년간 애틀랜타에 몸 담았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역사에 가정은 의미 없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거 생활 내내 크고 작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성폭행 혐의를 받은 게 메이저리그 재입성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그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지만, 직장폐쇄가 또 다른 장벽이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세테 카넷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측면을 고려해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는 우리의 협상을 막았고, 누구도 그것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알 수 없다.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다. FA들이 공중에 붕 떠 있다. 푸이그는 여전히 개인적인 성장 궤도에 놓여있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키움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가 많지만, 코어는 살짝 부족한 게 현실이다. 푸이그는 키움 타선에서 강력한 코어가 될 수 있다. 카넷은 "푸이그는 새로운 팀의 재능을 고려했다. 히어로즈는 우승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푸이그는 반지를 갈망하고 열렬히 찾고 있다. 한국에 잠시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카넷은 푸이그가 키움에서 성공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이그가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다음 시즌 내게 전화할 것이다"라고 했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