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상암 박승환 기자] IBK기업은행 조송화가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뜻을 밝혔다. 무단 이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연맹 회의실에서 최근 팀을 두 차례나 '무단이탈'한 IBK기업은행 조송화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IBK기업은행은 11월 초 팀을 두 차례 무단이탈한 조송화를 '임의해지' 할 예정이었으나 서류 미비로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임의해지를 위해서는 선수의 서면 동의가 필요한데, 조송화가 이를 거절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KOVO에 조송화의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당초 상벌위원회는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송화 변호인 측이 "충분한 의견 진술 및 소명의 기회를 보장받기에 지나치게 급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벌위원회 개최일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날 열리게 됐다.
일단 IBK기업은행의 입장은 단호하다. 구단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조송화 선수와 관련해서는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와 관계 없이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완전히 선을 그었다.
일단 조송화 측은 '무단이탈'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조송화의 변호인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 조인선 변호사는 "지난 11월 18일 구단 관계자가 '조송화가 무단이탈한 것이 아니다. 단지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무단 이탈은 구단에서도 최초에 인정하지 않은 내용이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송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조인선 변호사는 "현재 선수는 계속해서 뛰고 싶고, 선수로서 구단과 연맹에 대한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것은 명확하다. 팀을 나간 적이 없다. 11월 16일(AI페퍼스전) 경기에도 참여했고, 대기했다. 구단 차량을 이용해 종례까지 하고 감독님께 인사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조송화도 선수 생활 의지를 피력했다. 조송화는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 어떠한 인터뷰도 못한다. 아직은 말을 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선수 생활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상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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