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상암 박승환 기자] '무단이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조송화와 IBK기업은행 구단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의 대립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송화와 IBK기업은행 구단 측은 10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상벌위원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됐고, 약 3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송화는 10시 43분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조송화는 최근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내홍의 장본인이다. 조송화의 팀 무단이탈 소식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서남원 전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동시에 경질됐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사니 코치가 돌아와 지휘봉을 잡는 비상식적인 일 처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를 진행했지만, 서류 미비로 요청이 반려됐다. 올해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가 도입되면서 임의해지를 위해서는 선수가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송화는 임의해지 신청서 제출을 거부했고, 결국 양 측은 상벌위원회까지 오게 됐다.
조송화 측의 입장은 명확하다. 팀을 무단이탈한 적이 없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송화 측 법무법인 YK 조인선 변호사는 "보도된 공식 자료다. 실제 구단 관계자가 11월 18일 무단이탈이 아니고,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무단이탈은 구단도 최초에 인정을 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조송화 측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것은 명확하다. 팀을 나간 적이 없다. 11월 16일 경기에도 참여했고, 대기도 했다. 구단 차량을 이용해 종례까지 하고 감독님께 인사를 하고 나갔다. 현재 선수는 계속해서 뛰고 싶고, 선수로서 구단과 연맹에 대한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의 입장은 어떨까. 상벌위원회 소명을 마친 정민욱 사무국장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상벌위에서 모든 의견을 전달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취할 수 있는 대응을 할 것이다.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방출과 트레이드, 연봉 보전 등 대부분의 질문에는 "검토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조송화와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조송화 측 의견에 대해서는 "이탈은 했다고 생각한다. 무단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사시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양 측의 의견이 명확하게 어긋나면서 법적공방의 가능성도 생기게 됐다.
정민욱 사무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를 짓고, 배구의 흥행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상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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