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포항 스틸러스 수비진에 꽁꽁 묶였던 야쿱 스비에르초크(28, 나고야 그램퍼스)가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0일 윤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지에는 단 1명만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 국적 나고야 공격수 스비에르초크가 그 주인공이다. 스비에르초크는 포항과의 맞대결 직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포항과 나고야는 3차례 마주했다. 조별리그에서 2번 만나 포항이 1무 1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세 번째 맞대결인 8강 단판전에서 포항이 3-0으로 승리했다. AFC는 “소비에르초크는 10월 17일에 열린 8강전 포항-나고야 경기(전주 개최) 끝나고 도핑테스트에서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비에르초크는 금지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포항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은 임상협의 선제골에 이은 이승모의 발리슛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또다시 임상협이 쐐기골을 넣어 나고야를 3-0으로 이겼다. 이 경기 이후 4강 울산현대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고, 결승에서는 알 힐랄에 0-2로 패해 준우승을 달성했다.
AFC 규정상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 1명을 랜덤으로 추첨해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포항에서는 임상협이 뽑혔다. 이 때문에 임상협은 ACL 8강이라는 큰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고도 기자회견에서 득점 소감을 들려주지 못했다. 임상협과 함께 도핑테스트를 받은 상대팀의 스비에르초크만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스비에르초크는 폴란드와 독일 무대에서 뛰던 공격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불가리가 명문 루도 고레츠에서도 활약했다. 루도 고레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자주 출전하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스비에르초크는 폴란드 대표팀에서 A매치 6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지난여름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3차전 스웨덴전이 가장 최근 A매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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