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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코엑스 김진성 기자] 황금장갑 10개가 있는 집이 또 생겼다.
주인공은 바람의 아들&손자 이종범-이정후 부자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2018년에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가져간 걸 시작으로 4년 연속 수상이다. 올해 외야수들의 골든글러브 경쟁이 치열했지만, 타율 0.360으로 '부자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간 이정후의 수상은 무난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서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 OPS 0.960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데뷔 5년만에 외야수 골든글러브 통산 공동 3위에 올랐다. 6회의 이병규, 5회의 장효조, 손아섭, 최형우, 김현수에 이어 공동 3위다. 김종모, 이정훈, 이순철, 박재홍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년에 5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참고로 골든글러브 4회 연속 수상자도 김재박, 이광은, 선동열, 김한수, 홍성흔, 손아섭 등 6명 뿐이다. 역대 최다 연속 수상자는 7회의 이승엽이다. 한대화는 6회, 이만수, 장효조, 김성한은 5회 연속 수상한 경력이 있다.
흥미로운 건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통산 골든글러브 개수가 10개라는 점이다. 이종범은 1993~1994년, 1996~1997년, 2002~2003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아버지가 통산 6회, 아들은 통산 4회다. 아들이 20대 중반의 전성기인 걸 감안할 때 아버지의 6회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로써 그동안 바람의 부자가 가져간 황금장갑은 10개다. 이는 역대 최다 황금장갑을 보유한 이승엽과 동률이다. 이승엽은 1997~2003년에 7년 연속 수상했고, 2012년과 2014~2015년까지 통산 10회 수상을 자랑한다.
즉, 이정후가 내년에 황금장갑을 가져가면 아버지에게 1개 차로 따라 붙고, 합산기록으로는 이승엽을 넘는 셈이다. 어쨌든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위대한 '베이스볼 블러드'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또 한번 입증됐다.
[이종범-이정후 부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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