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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KBS 2TV '연중 라이브'가 고난 끝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조명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연중 라이브' 속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선 '고진감래로 대박 난 작품 TOP7'이 공개됐다.
1위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올랐다. 최초 편성을 논의했던 SBS로부터 거절 당하고, 유시진 대위 역 캐스팅에도 난항을 겪었던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주연으로 확정되며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종영 한 달 전 송중기의 부상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부상 투혼으로 완성된 '태양의 후예'는 연일 시청률을 경신하며 글로벌 열풍을 이끌었다.
2위는 '킬미힐미'였다. 지성이 맡았던 7중 인격 캐릭터는 사실 배우 현빈과 이승기가 먼저 제의를 받았지만 최종 고사했다. 거기에다 다중인격 소재가 한 소설과 비슷하다는 표절 시비에도 휘말린 바 있다.
3위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했던 정웅인은 무려 이틀 전에 캐스팅 됐다는 일화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긴급 투입됐음에도 악역을 완벽 소화했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단 2회만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뒤이어 4위 '해를 품은 달', 5위 '쾌걸춘향', 6위 '황금빛 내 인생' 등이 이름을 올렸다. 7위에는 2021년 최고의 화제작인 '오징어 게임'이 꼽혔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뜨거웠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황동혁 감독은 "2008년-2009년 즈음 기획했다. 당시만 해도 낯설고, 어렵고, 난해하고, 잔인해 상업성이 있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투자도 캐스팅도 안 되어서 1년 준비하다가 서랍 속에 넣어뒀던 작품이다"라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배우 이정재 또한 "전혀 예상을 못했고, 단 한 분도 이 정도 인기를 얻을 줄 몰랐을 것"이라고 표현했던 '오징어 게임'. 최근 미국 독립 영화 시상식 '고담어워즈'에서 수상한 황 감독은 "작품을 만드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세계에서 1위를 하는 데는 12일도 안 걸렸다. 이것이 기적이고 저에게 일어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징어 게임'의 수익은 약 1조 6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진 = 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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