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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음 속의 알고리즘에 하나쯤 더 구독을 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죠."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촬영이 진행되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마당놀이의 대모인 국악인 김성녀가 일일 선생님으로 나선 녹화 현장에서는 출연진의 웃음과 눈물이 오고갔다.
지난 2017년부터 햇수로 5년째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이나는 클라스'. 지난 9월부터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생 설계를 돕는 '인생지기'로 출연해 세대별로 관심 가지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집 강연 프로그램, '인생수업'이라는 포맷으로 안방극장에 또 다른 정보와 감동을 전달해왔다.
녹화가 끝난 뒤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 중인 방송인 오상진, 개그우먼 김민경, 배우 남보라가 마이데일리와 마주 앉았다. 프로그램의 원년멤버인 오상진, 2019년 합류한 남보라, 올해 새롭게 멤버가 된 김민경. '차이나는 클라스'와 함께 한 시간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 특별한 프로그램에 대해 가지는 애정만큼은 같았다.
-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오상진 "당연히 모든 수업이 다 기억에 남지만 리아킴 편이 저는 특히 그랬어요. 사실 제가 춤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실제로 강연 후로 리아킴 선생님의 원밀리언 스튜디오에 가서 춤을 배우고 있기도 하고요. 방금 녹화한 김성녀 선생님도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마당놀이하면 약간은 대중에게 외면 받는 장르라고 생각을 했는데 선생님은 그걸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시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가시더라고요.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쌓아가는지는 플레이어의 마음에 달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의 반응에 위축이 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을 믿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시는 것에서 속으로 정말 반성을 많이 했죠."
김민경 "김성녀 선생님 강의는 저도 그래요. 사실 전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의 '아직 제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두려워만 했던 게 아닌가라는 반성을 했어요.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남보라 "김하종 신부님 수업을 들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어쩌면 조금 가졌다는 이유로 거만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마음이 혹여 있다면 더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수업이었죠. 겸손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직업 특성상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긴 힘들잖아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 인간 남보라의 세계관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 정말 많은 선생님이 출연하셨지만, 또 모시고 싶은 선생님도 계신가요?
오상진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하잖아요. 대한민국에 가수 오디션이 끝없이 계속되지만, 그래도 새 가수가 계속 나오는 것처럼 대단한 선생님과 주제도 끊임없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들어왔던 것이 나가는 것도 있으니까, 예전의 주제도 복습을 해도 좋은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샌델 선생님을 꼭 다시 모시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녹화를 했었는데, 그것에 아쉬움이 있었죠. 제레미 다이아몬드도 그랬고요. 마치 스티비 원더 공연을 볼 때처럼 이 선생님의 강연을 꼭 한 번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국내에도 대단한 선생님이 많이 계시지만, 꼭 한국에 오면 출연해주겠다고 약속도 하셨으니 모시고 싶네요. 특히 마이클 샌델 선생님은 정의를 외치는 분이니 본인이 하신 말씀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 더 많은 시청자들이 '차이나는 클라스'와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천의 한 마디를 남겨주세요.
오상진 "옛날에는 신문을 사면 내가 관심이 없더라도 첫 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보게 됐잖아요. CD나 테이프를 사도 노래를 끝까지 듣는 게 있었고요. 그런데 알고리즘의 시대가 되고나니 듣고 싶은 이야기만 자꾸 듣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대화의 질과 깊이는 얕아진다는 느낌을 받고요. 그런 시대에 '차이나는 클라스'가 의미 있는 것은 꾸준히 다양한 주제에 심도 깊은 지식을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요즘 같이 알고리즘의 시대에 매주까지는 아니라도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한 번 보셨으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음 속의 알고리즘에 하나쯤 더 구독을 하셨으면 하는 프로그램이고요."
김민경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저는 처음 이 프로그램을 섭외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열심히 살아왔을 뿐, 공부도 안하고 지식이 없이 살아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프로그램을 하다가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하나씩 배워가고, 물어가면 된다는 제작진의 말에 용기를 얻었어요.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도 그거라고 생각하고요. 어려운 부분도 긁어서 해결해드릴게요. 그런 프로그램이 우리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보라 "어느 순간 생각이 갇히는 일이 있더라고요. 그것을 깨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이 시국에 깊이 있는 선생님들을 깊이 있게 만나는 순간이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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