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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 명불허전 '흥행킹'들이 온다. 영화 '킹메이커'에서 믿고 보는 브로맨스 케미로, 올겨울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이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킹메이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변성현 감독과 주연 설경구, 이선균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故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국내외 극찬을 받은 동시에 독보적인 팬덤을 형성했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에 대해 "촬영, 시나리오, 연기, 미술 등 모든 부분에서 신경 썼다. 부담스러웠던 게 우리 영화가 스타일리시한 작품이라고 홍보가 되어 있지 않나. 근데 이 영화에서 가장 흡족한 부분은 연기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제일 신경 썼고 제일 잘 담아냈다"라며 설경구, 이선균의 열연을 높이 샀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삼았다기보다 그분의 자서전을 읽다가 '선거의 귀재였다'라며 몇 줄밖에 쓰여있지 않은 한 남자에 대한 언급에 흥미가 끌려 시작됐다. 찾아보니 기사나 정확한 정보보다 소위 '썰' 위주의 구전되어지는 이야기가 더 많더라. 이런 인물이라면 장르적, 영화적으로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겠다 싶어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강조했다.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는 내가 올바르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선 올바르지 않는 수단도 정당한가? 혹은 그게 정당할 수 있다면 그 선은 어디까지인가 이에 대한 물음이다. 이러한 도덕적 딜레마가 어릴 때부터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에 거리감이 있거나 잘 모르는 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설경구는 올해 영화 '자산어보'로 남우주연상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킹메이커'의 김운범으로 돌아왔다. 김운범은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믿는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을 함께한 선거 전략가 서창대와 손을 잡고 선거판을 뒤흔들며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설경구는 "김운범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위인 같은 큰 분이라 그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연기해야 했기에 중간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라며 "처음 책을 받았을 땐 캐릭터 이름이 실존 인물로 적혀 있어 너무 부담스러웠다. 감독님께 이름을 바꿔달라 해서 김운범이 됐는데 이름 하나로 마음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생전 모습을 따라 한다 해도 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제가 김운범이라고 생각하고 텍스트에 집중하여 표현하려 노력했다"라며 "연설 장면이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톤을 잡아야 할지 난감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맞춰 나갔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메시지, 목적을 갖고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 보시는 분들마다 느끼는 의미가 각자 다를 거 같다"라며 "제가 '킹메이커'에 참여한 이유는 변성현 감독님의 전작 '불한당'을 함께한 좋은 기억 때문이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감독님은 물론, 출연진과 끊임없이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찍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선균은 오스카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 이후 '킹메이커'로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그는 극 중 승리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 역할을 맡았다. 정치인 김운범을 믿고 따르지만,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여 김운범의 신념과 부딪히게 되는 서창대의 개인적인 딜레마와 드라마틱한 서사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이선균은 설경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연기 시작할 때부터 롤 모델 같은 분이라 서창대가 김운범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라며 "현장에서 듬직한 큰 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떤 걸 표현해도 다 받아주시고 포용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서창대 캐릭터에 대해선 "정보가 별로 없는 역할이다 보니 감독님에게 의견도 많이 내고 상상력을 더해 연기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 사람이 왜 앞에 나서지 못하고 그림자 역할로만 있어야 하는가 당위성을 생각하며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선균은 "'킹메이커'가 고증 영화는 아니라 정치 영화라는 느낌을 갖고 참여하진 않았다. 선거를 다룬 이야기이지만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에 대한 스토리라 생각하고 접근했다"라고 짚었다.
'킹메이커'는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선보일 것이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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