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국연수(김다미)도 이별에 울었다. 최웅(최우식) 만큼이나.
13일 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 3회가 방송됐다.
"내가 버릴 수 있는 건 너 뿐이야"란 말 한 마디에 헤어진 연인 최웅과 국연수는 이별 후 5년 만에 재회했다.
그 사이 최웅은 건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신비주의 아티스트 '고오' 작가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때마침 국연수는 회사에서 맡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그와의 콜라보 작업을 기획 중이었다. 여기에 학창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역주행으로 인해 리마인드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게 된 김지웅(김성철)의 섭외까지 시작되면서 이들의 운명은 다시 엮이기 시작했다.
"너랑 연수, 다시 찍자고. 다큐멘터리"라는 김지웅의 제안에, 최웅은 망설임 없이 "싫어"고 답했다. 물론 국연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다시 본 다큐멘터리는 두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게 해줬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 시작됐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국연수 앞에 멈춰선 택시에서 최웅이 내리는가 하면, 이제껏 마주친 적 없던 마트에서 서로를 발견한 것. 연애 5년 동안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였지만, 이별 후 5년 동안 완벽한 타인으로 살아온 두 사람에게 거듭되는 우연이 찾아온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웅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국연수에 대한 복수심이었다. 최웅은 '국연수가 가장 싫어하는 것'을 하기 위해 국연수의 프로젝트와 다큐멘터리를 수락했다. "다큐멘터리 찍자, 한 달 동안.", "미친." 이렇게 두 사람의 동행은 다시 시작됐다.
이와 함께 5년 전 이별 그 후 두 사람의 모습도 소개됐다. 최웅은 세상 누구라도 이별을 눈치 챌 수 있는 떠들썩한 시간을 보냈다. 국연수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반면, 국연수는 끊임없이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고 말했다. 하지만 혼자 남는 순간 국연수는 오열했다. 이별 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