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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올어게인 릴레이, 여성 보컬들의 약진 빛났다

시간2021-12-14 09:29:09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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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싱어게인2'가 어둠 속에 있던 아티스트에게 희망의 등불을 켰다.

1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2회에서는 세상이 미처 알지 못한 무명들의 반란이 본격화, 찐 무명조와 재야의 고수 조에서 올어게인이 쏟아졌다. 그리고 비운의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43호 김현성의 용기 있는 도전이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7.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3.2%로 2주 연속 전시간대 1위를 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제성 차트에서도 단숨에 클래스 다른 오디션의 저력을 입증했다. TV 화제성 분석 회사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12월6일~12월12일)에서 방송 1회 만에 월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비드라마 전체 2위에 올랐다. 특히, 뉴스 화제성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2회 방송에서는 과거의 내 목소리와 싸워야 하는 슈가맨 조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은 ‘헤븐(Heaven)’의 주인공 43호가 나왔다. 그는 성대결절로 활동을 중단한 비운의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어 ‘싱어게인2’ 문을 두드렸다. 43호는 목소리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무대를 끝까지 이어가 감동을 안겼다.

규현은 오열했고 이선희와 김이나도 울컥했다.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러줘서 감사하다는 이선희는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라고 응원했다. 규현은 간신히 눈물을 멈춘 후 “제게 우상이었다. 수백 번 들었던 선배님의 노래 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다.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3어게인으로 탈락한 43호는 가수 김현성이었다. 김이나는 “비운의 가수 꼬리표는 떼고 가셔도 될 것 같다”라면서 “건강하게 다른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말을 전했다. 김현성은 “‘싱어게인’은 제게 힘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줬다. 저만의 노래를 찾아서 들려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다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이름을 버린 ‘무명’가수들을 위한 오디션 ‘싱어게인2’. 새로운 스타 탄생의 순간이 이어졌다.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 유독 긴장하는 참가자가 많았던 찐 무명 조. 막강한 내공의 아티스트들의 등판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51호는 긱스의 ‘짝사랑’을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재치 있는 춤사위를 뽐내며 올어게인을 받았다. 20살 ‘싱어게인2’ 최연소 참가자인 64호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선곡했다.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완급조절로 7080 감성을 표현했다. 윤도현의 기립박수와 김이나의 “7080 본질을 그려낸 감정선”이라는 극찬을 이끌며 올어게인을 받았다. 여기에 숨겨진 반전의 춤실력은 다음 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로 놀라운 기타실력을 보여주며 7어게인으로 합격한 11호. 김이나가 “스펙트럼이 넓은데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재야의 고수 조에서도 막강한 실력자들이 쏟아졌다. 정통 하드록과는 정반대의 다정다감한 17호는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김광석의 ‘일어나’를 발라드 감성으로 시작해 무대를 찢으며 올어게인을 휩쓸었다.

여성 뮤지션을 어루만지는 ‘쎈언니’ 34호는 공연을 중단하게 되면서 생계가 어려워진 현실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음악을 못하게 될까봐 무명이 힘들다는 34호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그루브한 창법과 개성 강한 톤으로 열창, 올어게인을 받았다.

찐 무명과 재야의 고수 조에서 이어진 올어게인은 미처 몰랐던 막강한 실력자들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물했다. ‘한 번 더’ 리부팅 프로젝트의 ‘싱어게인’만의 존재가치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OST조에서 반가운 목소리들이 등장했다. 48호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를 정교하게 부른다는 호평 속 올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드라마 ‘추노’의 ‘바꿔’를 부른 20호는 너무나도 익숙한 전주를 뛰어넘는 단단한 소리로 올어게인을 받았다. 드라마 ‘청춘의 덫’의 동명의 주제곡과 바나나걸의 ‘엉덩이’의 주인공인 62호는 짙은 호소력을 자랑하며 7어게인을 받았다.

비록 탈락했지만 감동의 물결도 이어졌다. 드라마 ‘도깨비’의 OST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메인 멜로디의 주인공 23호 한수지, 정글 같은 음악 세계에서 도망가지 않기 위해 무대에 섰다는 12호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윤덕원의 용기 있는 도전이 박수를 받았다.

시즌 2는 여성 보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첫 방송에서 올어게인을 받으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 ‘감성천재’ 7호와 유명 보컬 트레이너 31호도 여성 보컬이었다. 2회에서 올어게인 릴레이를 펼친 51호, 64호, 17호, 34호, 48호도 여성 보컬이었다. 여성 보컬들의 약진 속 ‘싱어게인2’, 남은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의 결과가 기대를 높인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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