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2021년 한국 축구에 큰 울림을 준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26, 대전하나시티즌)가 시즌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마사는 14일 자신의 SNS에 한글로 “응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메시지 고마워요”라면서 “2021.12.12. 이날 있었던 일 평생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져도 이날을 생각하며 매일 운동장에서 달립니다. 대전하나 팬들, 1년 더 시간을 주세요, 패자다, 2부다, 무슨 말을 나에게 해줘도 상관없어. 그래도 다시 한 번 도전하겠습니다”라며 굳건한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마사가 언급한 12월 12일은 대전과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날이다. 대전은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강릉에서 열린 2차전에서 1-4로 패해 승격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모든 대전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삼켰다.
대전은 올해 여름 강원FC로부터 마사를 임대 영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사는 K리그2 15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올렸고,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대전의 멱살을 잡고 승격 문턱까지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방송 인터뷰에서는 또박또박 우리말로 답했다. 마사는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짧고 강한 문장으로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K리그를 잘 모르는 팬들마저도 이 영상을 보고 “마사를 응원하겠다”는 응원글을 남길 정도였다.
결국 마사와 대전의 도전은 결승선 앞에서 좌절됐다. 하지만 마사는 좌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마사는 “이날(12월 12일)을 생각하며 매일 운동장에서 달립니다. 대전하나 팬들, 1년 더 시간을 주세요”라고 외쳤다. “다시 한 번 도전하겠습니다”라는 마사가 있기에 2022시즌 대전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 대전하나 시티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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