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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래퍼 쌈디(사이먼도미닉/본명 정기석·37)가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12일 남성지 '지큐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사이먼 도미닉의 솔직 담백 고민 상담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쌈디는 구독자들이 보낸 다양한 고민들에 진중한 답변을 들려줬다. 그는 돈 관리를 고민하는 사연엔 "저는 엄마한테 맡겼다. 지금도 어머니가 관리를 하셔서, 서울에 올라오실 때마다 같이 손잡고 은행에 간다. 그래서 저는 서울에 집도 두 채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 부모님께서 아끼고, 제가 쓸데없이 못 쓰게 하셔서 돈을 모으게 된 거다. 엄마한테 맡기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쌈디는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본인을 사랑하게 됐고,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쌈디는 "이걸 읽는데 슬프다. 제가 최근에 제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던 거 같다. 지금 화보 찍으러 오기 몇 시간 전까지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틀 동안 했다. 사이먼 도미닉이 정기석이라는 이 자신한테 '밥 먹으면 식곤증이 오니까 너는 일을 못할 것이다. 밥 먹지 마. 너 잠 적당히 자'라고 했는데 별로 제가 제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물론,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도 있다. 어떤 일을 잘 마쳤을 때 성취감에 기뻐하는 제 자신을 보면 되게 사랑스럽다. 근데 저는 실제로 제 자신한테 엄격한 스타일이다. 방금 화보 촬영한 이런 모습들을 보면 '나쁘지 않네' '사랑스럽네' 싶긴 하지만 '대박이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니 마니 그렇게 생각이 들진 않는다. 저는 좋아하는 일을 그냥 아무 불평불만 없이 잘 해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존감도 올라가게 되더라"라고 답했다.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쌈디는 "저도 당연히 음악을 하며 슬럼프가 왔다. 최근엔 아예 번아웃이 왔었다. 힙합, 랩에 대한 권태기가 온 거 같다. 3년 가까이 슬럼프라서 진짜 '래퍼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곡 작업이 너무 제 마음대로 안 나오는 거다. 특히 올해는 거의 못 쉬고 일만 했다. 계속 일만 하니까 영감이 떠올랐겠나, 안 떠오르더라"라고 토로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네티즌에겐 "요즘 키워드를 언급하는 거다"라는 팁을 전수했다. 쌈디는 "예를 들자면 '환승연애 봤어? 재밌지 않냐'라든가 코로나19, 백신 얘기를 꺼내는 거다. '너 백신 맞았어? 코로나19 걸리면 안 돼. 백신 맞았지? 확실하지? 2차까지 맞은 거 맞지? 맞고 후유증 같은 거 없었어?' 이런 식으로. 그러다가 '배고프지 않니? 밥이나 한 끼 할까'라고 스르륵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3년째 짝사랑 중이라는 중3 학생에겐 "중3이든, 스무 살이든, 서른여덟 살이든 3년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후유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마음은 어떻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지 않나. 마음은 마음의 문제이기에, 전 남자친구를 한 번 만나서 시원하게 얘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그 친구도 계속 여자친구와 헤어질 때마다 연락이 오는 거면, 다시 한번 만나 보자 말해 보는 거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쌈디는 "근데 저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걸 비추하는 쪽이다. 악순환의 반복일 것 같기 때문"이라는 본인의 연애 스타일을 언급했다.
"부모님이 결혼 이야기를 하신다"라는 고민녀에겐 "부모님이 이제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될 거다. 계속 그렇게 살아라. 억지로 굳이 마음에 들지도 않는 남자랑 연애하고 만남을 갖고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 서른 넘어가면 결혼 얘기는 어쩔 수가 없는 거다. 저는 (부모님께) 확실히 얘기했다. 나는 내가 결혼하면 사이먼 도미닉의 매력이 떨어질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정기석으로는 모르겠지만. '현타'는 한순간이라,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 잔소리도 듣고 흘리면 된다. 분명 언젠가 본인에게 어울리는 상대가 올 거다. 그걸 억지로 찾아다니는 게 더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소소하게 살다 보면, 본인 일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상대가 생기고 결혼도 하게 될 거다"라고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또한 쌈디는 "이성과의 만남에서 오는 부담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저도 이성과의 만남을 안 가진 지가 거의 1~2년이 됐다. 부담감이 있다면 굳이 여자를 사귀어야 되냐. 뭔가 억지로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지큐 코리아'(GQ KOREA)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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