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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앙토니 마르시알(26)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1월 이적시장에서 마르시알 영입을 노릴 전망이다. 영입 형태는 스왑딜(트레이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가 마르시알 영입을 위해 소속 선수를 내줄 생각까지 하고 있다”며 아틀레티코의 적극적인 자세를 덧붙였다.
최근 마르시알 에이전트 필리페 램볼리는 언론을 통해 “마르시알이 1월에 맨유를 떠나려고 한다. 출전 시간이 적어서 만족을 못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내가 맨유 구단 측과 만나 대화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에이전트가 미디어 인터뷰를 거쳐 선수의 불만을 들려준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맨유 새 감독 랄프 랑닉으로선 탐탁지 않을 게 뻔하다. 랑닉 감독은 “그동안 마르시알이 내게 이적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 팀을 떠나고 싶으면 에이전트나 미디어가 아니라 감독인 나에게 가장 먼저 말을 했어야 한다”면서 본인과 대화를 나누자고 말했다.
마르시알은 올 시즌 출전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5라운드까지 진행되었는데 마르시알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선발 출전은 2회뿐이다. 이 7경기에서 202분을 뛰었으니 경기당 30분도 못 뛴 셈. 게다가 공격포인트는 1골에 불과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복귀가 마르시알 입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맨유는 지난여름 유벤투스로부터 호날두를 영입했다. 12년 만에 친정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확고한 주전이다. EPL 12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렸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5경기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경쟁자의 합류, 여기에 새로운 감독 부임 등 예년과 비교해 환경이 달라지자 마르시알은 맨유 유니폼을 벗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침 아틀레티코 외에도 FC바르셀로나가 마르시알 영입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르시알의 이적 가능성은 꽤나 높아 보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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