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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로 코로나19 감염되어 팀에 피해를 끼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백신 미접종 선수들의 급여를 삭감할 방안을 짜고 있다. 모든 미접종 선수가 문제되는 건 아니다. 미접종을 고수하다가 코로나19 감염돼 훈련을 할 수 없고,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가 삭감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이 영국을 강타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영국 내 감염 환자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의 조사 결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2부, 3부, 4부리그를 통틀어 역대 최다 감염자가 발생했다. 대다수 선수들이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느라 팀 훈련 및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한다.
EPL 구단들은 이 문제를 해소하고자 긴급 대책을 강구했다. 선수단 전체의 안전을 위해 백신을 필수적으로 접종하라는 게 각 구단들의 입장이다. 만약 개인의 선택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추후 감염 여부에 따라 임금 삭감 징계까지 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몸관리를 못해 일을 못한 만큼 급여를 받지 말라는 뜻이다.
독일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핵심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는 오래 전부터 백신 접종을 미뤘다. 그는 “백신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안전성 확신이 없어서 접종하지 않겠다. 물론 백신 미접종 책임을 알고 있다. 모든 방역 수칙을 따르며 2~3일 간격으로 코로나 검사도 받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에 감염돼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고액 주급을 주는 구단으로서는 답답할 노릇. 바이에른 뮌헨 팀 동료들까지 나서 키미히의 백신 미접종을 비판했다. 이 문제로 팀 내에서 갈등이 일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결국 키미히는 “백신 접종을 미룬 게 후회된다. 팀에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라고 입장을 바꾸었다.
EPL 구단들은 이와 같은 키미히 사례를 막고자 ‘백신 미접종 후 감염 선수’에게 임금을 차감해서 주겠다는 강경책을 꺼냈다. 이 매체의 표현을 빌리면, 각 EPL 구단들은 "백신을 거부하는 선수들에게 진절머리가 났다"고 한다.
[사진 = AFPBBnews, 데일리 메일]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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