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석연찮은 판정 하나가 추격의 분위기를 완전히 끊었고 박미희 감독은 화가 단단히 났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연속이었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1-25 13-25)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양 팀 감독은 1세트부터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치열한 신경전이 벌였다. 특히 박미희 감독의 어필은 다른 때보다 강했고 5분 동안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5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한 점 차로 추격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분위기가 흥국생명으로 넘어가고 있었기에 박미희 감독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1세트 18-19 한 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주심이 정윤주의 오버넷을 선언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공이 손에 닿지 않았다며 항의했고 오버넷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에 박미희 감독은 후위 경기자 반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감독관은 문제가 없다고 원심을 유지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박미희 감독은 "왜 오버넷인지 이해할 수 없고 넷터치면 넷터치라고 돼야 하는데 의아하다"고 했다. 경기장 화면으로 비디오 판독을 지켜본 뒤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던 박미희 감독이었기에 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코치뿐 아니라 선수들도 허탈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이미 판정이 결정 난 상황에서 번복될 수는 없었지만 작전타임까지 요청한 뒤 주심에게 다가가 "오버넷이고?"라며 한 번 더 확실히 물으며 웃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경기에서 졌을 때 그런 것을 핑계 대고 싶지 않지만 흐름이라는 게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석연찮은 판정에 5분동안 항의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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