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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는데 또 다시 같은 티켓을 예약해야 한다니. 한 첼시 팬의 '웃픈' 사연이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추첨식이 열렸다. 조별리그 H조에서 2위에 올랐던 첼시는 G조 1위 릴(프랑스)과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첼시 입장에선 다른 조 1위 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대진 추첨식에서 실수가 발생해 사상 초유의 재추첨식이 진행됐다. 대진 추첨 결과 16강전 8경기 중 7경기 상대가 바뀌었다. 그러나 첼시-릴 매치는 또 다시 성사됐다. 어차피 만날 운명이었던 셈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가 한 첼시 팬의 사연을 들려줬다. 카림이라는 이 팬은 실시간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추첨을 보면서 원정 응원길 항공티켓을 예약했다. 내년 2월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프랑스 릴 레캉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매한 것이다.
그러나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된다는 말에 예매한 티켓을 바로 취소했다. 카림은 UEFA의 추첨 번복 입장문을 SNS에 올리면서 “난 저주받았어. 겨우 비행기 티켓을 구했는데 바로 다시 추첨한대”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환불받으려면 5~7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 장난하나”라는 글도 남겼다.
재추첨 결과 이번에도 첼시-릴 매치가 결정됐다. 티켓 환불을 안 해도 됐다. 또 다시 카림은 “이제 막 비행기 표를 환불 신청했는데 얘네(UEFA)가 같은 추첨을 뽑았어. 아.. 진짜 짜증난다”라는 멘트와 함께 본인의 억울한 처지를 설명했다. 카림이 런던-릴 항공권을 다시 구매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카림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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