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용인 이석희 기자]신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16일 정오 10일간의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김 감독은 곧장 선수들이 있는 경기도 기흥 기업은행 연수원으로 달려갔다.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기 위해서다.
하지만 말이 상견례이지 첫 만남부터 김 감독은 훈련을 시작했다. 오후 3시부터 선수들을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말로 첫인사를 건넸다. 시간이 촉박한 김 감독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선수들 앞에 섰다.
김호철 감독은 “과거는 잊자. 오늘은 열정적으로 하자. 미래는 희망을 갖자"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이자리는 다시 오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하자. 팬들이 기다린다"며 "여기 있는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우리 코칭 스태프는 여러분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다"고 선수들을 추켜세웠다.
표승주는 "잘 웃는 분이다. 태릉선수촌 때부터 봐왔다"며 "정열적으로 훈련을 시키시는 분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도 각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김 감독은 자가격리중에서도 선수단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지난 9일 KGC인삼공사전을 집에서 TV로 보고 난후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문제"라며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얼굴 표정에 희·비가 나타나야 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었다.
이어 김호철 감독은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배구를 할 의욕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조직력마저 없다. 그날그날의 '재수'로 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뼈 때리는 지적을 했다.
그래서 몇몇 고쳐야 할 점을 전화로 안태영 코치에게 지시했다. 김 감독은 "고생했다"고 격려하면서 "레프트 자원을 많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전략을 지시했다.
그리고 맞은 15일 GS칼텍스전. 김감독은 마지막 ‘집관’을 하면서 또 다시 팀에 대한 분석을 했다.
김호철 감독은 “공격성공률이 너무 떨어진다”며 “외국인 선수도 없고 (김)희진이도 안좋고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김감독은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바꿔야 하는데…연습들이 너무 안 되어 있어서 우왕좌왕하는게 안타깝다”고 밝혔었다.
이렇듯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김 감독은 16일 선수단 상견례를 끝내자마자 바로 선수들과 연습에 들어갔다. 오후 4시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 감독은 저녁시간인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용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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