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GS칼텍스의 김유리(30)가 오랜만에 코트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김유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1개 포함 7득점으로 활약했다. 세터 안혜진과 호흡이 통하면서 많은 속공 득점을 양산했다. 이날 공격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GS칼텍스는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이 외국인선수의 부재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GS칼텍스도 선수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었다.
"오늘 코트에 들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들어가도 3세트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2세트에 들어갈 줄은 몰랐다"는 김유리는 "초반에 (안)혜진이와 호흡이 좋았고 혜진이가 나를 믿고 써줬다.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유리는 "준비를 똑같이 하고 있다. 언제 들어가도 문제 없다"면서 "더 잘 뛰는 선수가 더 많이 출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힘을 실어주는 입장이다"라고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대부분 웜업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유리는 후배 선수들과 파이팅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어깨도 주물러 주고 춤도 춘다. 블로킹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명을 해줄 때도 있다"는 김유리는 "사실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린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보니까 성격도 조금 변한 것 같다. 후배들에게 먼저 장난도 친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에도 2위를 유지하다 선두로 치고 오르며 통합 우승까지 차지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도 이를 재현할 수 있을까.
김유리는 "솔직히 지난 시즌은 러츠의 힘이 강했고 이소영-강소휘 쌍포의 득점이 많아서 다 잘 됐는데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지금 잘 안 되더라도 끝에는 우리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감독님 말씀 잘 들으면서 아직까지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유리(왼쪽)와 최은지.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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